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5일 오후 경북 김천역 광장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기초의원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5일 오후 경북 김천역 광장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기초의원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도진 기자] 6ㆍ13 지방선거 마감을 이틀 앞둔 가운데 보수 텃밭으로 여겨졌던 경남도지사와 대구시장 등의 선거전에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경남 진주을 전당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2015~2016년 경남 경제성장률이 0%를 기록했다"면서 "지역경제가 무너져도 제대로 된 처방조차 하지 않았던 이전 경남지사들의 무관심에 멍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경남 사천시 정동면으로 이동해 차상돈 사천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에 대해 "쓸데없이 4개강에 돈을 퍼붓고 최순실처럼 나라 살림 빼먹는 부정부패 없애고 세금을 지방에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경남도청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확신한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는 건전한 상식이 통하는 품격있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이념에 지역에 갇힌 구태한 정치를 걷어내겠다"고 역설했다.

김태호 후보는 현 정권에 대해 경제정책이 한 마디로 낙제점이라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현장과 너무나 동 떨어진 아마추어 정책이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위기시 경험과 경륜을 강조하며, 자신이 검증된 후보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경남도지사 김경수 후보 측도 선거의 확실한 압도를 자신했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윤경 대변인은 이날 "경제를 살리는 것ㆍ새로운 경남을 만드는 것은 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해야 한다"면서 힘 있는 도지사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과거로의 돌아갈 것인지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짓는 과거팀과 미래팀의 대결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유근 바른미래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이날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앞에서 출근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김유근 후보는 위기의 경남을 구할 적임자는 젊은 경제도지사인 자신이라고 자임하기도 했다.

그는 통영 서호시장을 방문했고, 통영에서 다시 창원으로 이동하면서 거리유세를 하기도 했다. 마산 등지에서 서민들과 직접 만나면서 투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대구ㆍ경북 후보자들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도전도 거센 하루였다.

임대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이날 동구 등에서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대구공항 국제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만촌 네거리ㆍ수성구 일대 복지관ㆍ계명대 등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시민이 먹고살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는 "반드시 승리해 유권자들에게 보답하고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전날 대구 수성구 유세에서 포부를 밝혔다.

그는 건강하고 합리적인 보수, 개혁을 두려워하지 않는 보수로 대구와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9일 경주 유세에서 "경북을 제외하고 다른 시도는 모두 민주당이 차지할 기세"라면서 한국당 필승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7일 성주군 유세에서는 "보수ㆍ우파가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했고, 8일 구미 유세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독차지하면 일당 독재가 된다"고 보수층의 결집을 강조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