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김종규 선수 (사진=뉴시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김종규 선수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국장/스포츠 평론가] 남자 프로농구 최대어인 김종규 선수가 원주 DB와 계약기간 5년, 연봉 12억7천900만원에 계약을 했다. 남자 프로농구 연봉 10억원이 넘어가는 것은 김종규 선수가 처음이다. 

종전 최고는 전주 KCC 이정현 선수의 9억2000만원 이었다.

신장 207cm의 김종규 선수를 영입한 원주 DB는 내년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원주 DB팀은 기존 허웅, 윤호영 그리고 2020년에 군에서 돌아오는 두경민 서민수에 이번에 국내최고 센터 김종규까지 합류하며 국내 선수 전력이 막강해 졌다.

그러나 농구 뿐 만 아니라 다른 종목들의 국내최고연봉을 보유한 구단의 성적이 시원치 않아 ‘김종규의 가세’로 곧바로 우승까지 이어질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 이정현 보유한 전주 KCC 4위에 그쳐

지난 시즌까지 남자프로농구 최고연봉은 전주 KCC의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2017 시즌 직후 FA로 전주 KCC에 입단하면서 9억2000만원의 연봉을 받아 국내최고연봉 선수가 되었다.

이정현은 2018~19시즌 51경기에 출전, 한 게임 평균 17.22점, 4.43어시스트, 3.06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이정현의 전주 KCC는 정규리그에서 4위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울산 현대에 1승3패로 밀려 탈락하고 말았다.

전주 KCC가 이정현이라는 최고몸값의 선수를 보유 하고도 국내최고 팀이 되지 못한 것은 최장신 센터 하승진의 부상과 외국선수들의 부진 때문이다. 그러나 이정현에게 많은 연봉이 쏠려서 다른 선수 보강을 하지 못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전주 KCC는 하승진의 은퇴로 김종규 선수가 절실 한데도 불구하고 샐러리 캡 한계 때문에 포기를 해야 했다.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한선수 (사진=뉴시스)

◆ 한선수의 대한항공, 준우승에 머물러

남자배구 최고 몸값 선수는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다. 한선수는 6억5000만원을 받고 있다.

올시즌 FA 최대어 신영석도 전 소속팀 현대 캐피탈과 6억(3년)을 받는데 그쳐 한선수의 최고연봉은 2019~20시즌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한선수는 지난 시즌 팀을 잘 이끌어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까지는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2위 현대 캐피탈과 치른 챔피언결정전에서 3전 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외국 선수 파다르의 부상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한선수가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프로배구에서 외국선수의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 프로축구 전북, 2위로 밀려

프로축구 최고연봉은 전북 현대의 국내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16억5000만원)이다.

전북 현대는 김신욱(1m96cm)의 존재로 공격옵션이 다양하다. 이동국 등을 활용하다가 여의치 않으면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해 공격을 한다.

프로축구계에서는 김신욱의 높이는 국내 뿐 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는 충분히 통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김신욱은 헤더 뿐 만 아니라 패스, 슈팅, 라인파괴 등 그라운드 기술에서도 많이 발전을 해 ‘수륙양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현대는 지난 시즌 김신욱을 활용해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울산 현대의 파상공격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의 경기, 이대호가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모습 (사진=뉴시스)

◆ 이대호의 롯데 자이언츠 바닥권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는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연봉인 25억을 받고 있다.

연봉 25억원은 남자 프로농구 한 팀 선수들의 연봉 합계와 똑같고, 여자프로농구 2~3팀 연봉을 합한 것보다도 많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5강 플레이오프진출에 실패 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도 kt 위즈와 탈꼴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가 이같이 부진한 것은 박진형 민병현 등 투타의 주요선수들의 부상이 원인이지만, 이대호의 초고액 연봉으로 인한 위화감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 원주 DB의 남은 숙제

원주 DB가 김종규 선수에게 남자프로농구 샐러리캡(25억원)의 절반이 넘는 12억7900만원을 줘야하는 것 말고도 또 하나의 관문을 넘어서야 한다.

남자프로농구 즉 KBL 전체 선수 연봉 가운데 연봉 랭킹 30위 이내에 들어가는 선수를 데려가는 팀은 원 소속 팀에 보상을 해줘야 한다.

첫 번째 보상선수를 받고 해당 선수가 받던 연봉의 50퍼센트를 받는 것, 두 번째 해당선수가 받던 연봉의 200퍼센트를 받는 것이다.

선택은 선수를 빼앗긴 창원 LG가 할 수 있다.

김종규 선수가 창원 LG에서 받던 연봉이 3억2000만원이었기 때문에 원주 DB가 보호하는 4명 외에 한명을 선택하고 1억6000만원을 받거나.....아니면 6억4000만원을 택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LG 팀이 보호선수와 연봉 50퍼센트를 원한 다면 원주 DB의 보호선수는 허웅 윤호영 박지훈 그리고 군에서 돌아오는 두경민 서민수 김영훈 등이다. DB팀은 허웅 등 보호선수 6명 가운데 DB가 보호하려는 4명을 빼놓고 나머지 2명 가운데 한명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DB의 보호선수 명단 제출은 27일 다음 주 월요일까지이고, LG의 보호선수 외에 한명을 선택하는 것은 다음날인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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