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리우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 (사진=신화/뉴시스)

[뉴시안=최성욱 기자]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중인 화웨이가 혁신과 지적재산권(IPR)을 주제로 한 백서를 발간하며 우회적으로 미국 비판에 나섰다. 지적재산권이 정치 쟁점화되는 것에 대한 것에 우려를 표하는 형태로 화해 제스쳐를 취한 것이다.

송 리우핑(Song Liuping)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는 27일(현지시간)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지적재산권 존중과 보호: 혁신의 초석' 제하의 백서를 출간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백서에는 화웨이가 지적재산권(IPR)의 혁신과 보호를 위해 기여한 활동 등이 담겼다.

송 리우핑 최고법률책임자는 "정치인들이 지적재산권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특허 보호 시스템의 신뢰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일부 정부가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선별적으로 박탈한다면, 전 세계 혁신의 토대가 허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의 기틀이 되는 지적재산권을 정치화하는 것은 세상의 진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혁신과 지적재산권 보호가 지난 30년 이상 이어진 화웨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2018년 말 기준 화웨이는 8만7805개의 특허를 받았고 이 중 미국 특허는 1만1152개로, 화웨이는 2015년 이후 14억 달러 규모의 라이선싱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백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사 특허를 확보하는 것 외에도 다른 회사의 지적재산권을 합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60억달러 이상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으며, 이 중 80%는 미국 기업에게 지급됐다고 서술됐다.

"화웨이는 언제나 5G를 비롯한 기술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와 공유하기를 원한다. 우리 모두가 연대한다면 인류를 위해 함께 산업을 발전시키고 기술을 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현재의 미국과 화웨이 간의 답답한 대치 상황을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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