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디지털화폐' 만든다…한은,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
은행도 '디지털화폐' 만든다…한은,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
  • 임성원 기자
  • 승인 2021.03.30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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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재난지원금 디지털화폐로
신한은행, LG CNS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구축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시안= 임성원 기자]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디지털화폐' 방식으로 지급하겠다고 공약을 내걸면서 디지털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박 후보는 지난 19일 "서울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씩 블록체인 기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되는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위로금은 지급 개시 후 6개월 이내에 소멸하는 방식으로 지역의 소상공인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4차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 분야인 블록체인 분야의 투자와 관심을 늘림으로써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후보는 미래 결제 수단으로서 디지털화폐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위로금이 지역의 소상공인 경제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미래 산업 투자에 대한 기여 효과까지 예상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 분야인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높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당 수단을 통해 거래되는 유통 경로·과정 등 분석해 효율적인 소상공인 행정과 정책 수립에도 도움 된다는 설명이다. ​

금융권에서는 이미 디지털화폐 상용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도입을 위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시중은행들도 미래 지급 결제 수단으로서 디지털화폐의 가치에 주목해 관련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화폐는 금전적 가치를 전자적 형태로 저장해 실물화폐가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거래하는 통화 형태를 말한다. 해당 거래 수단은 CBDC와 암호화폐 등을 포함하며, 상품 거래 때 이용자들이 편리하다는 점과 화폐 발행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은행이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준비하는 CBDC의 경우 중앙은행이 관리한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보장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실시간으로 가격 변동이 큰 암호화폐와 달리 현재 통용되는 실물지폐와 같이 가치 변동이 거의 없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해 전자적 형태로 저장하는 암호화폐와 유사한 형태로 볼 수 있으나 국가가 보증한다는 점에서 실물화폐 수단의 대안으로 활용 가치도 높다. 

한국은행은 지난해부터 제한된 환경에서 CBDC 시스템의 정상 동작 여부를 확인하는 등 'CBDC 파일럿(pilot) 시스템'을 구축하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최근 지급 결제 분야의 기술 혁신이 빠르게 이뤄지고 민간 부문의 시장 확장성도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내외 지급 결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한국은행 측은 CBDC 도입에 따른 기술·법률적 필요사항을 사전적으로 검토하며 관련 시스템을 계속해서 구축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CBDC 관련 플랫폼 개발 시나리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CBDC 관련 플랫폼 개발 시나리오. (사진=신한은행)

디지털화폐가 향후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부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융권도 이에 대비한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LG CNS'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플랫폼 구축을 마쳤다. 이는 한국은행이 CBDC를 발행할 경우 디지털화폐의 원활한 유통과 사용을 위해 중개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플랫폼은 ▲한국은행(가상)이 CBDC를 발행해 중개 기관에 유통 ▲신한은행이 중개 기관으로서 발행된 CBDC를 개인에게 지급 ▲개인·가맹점 등이 발행된 CBDC를 활용해 조회·결제·송금·환전·충전 등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더불어 거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형(거래 별 데이터 관리)' 방식도 함께 구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구축된 플랫폼을 확장해 은행 내부 시스템에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신한은행이 선제적으로 CBDC 구축을 시도한 가운데, 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CBDC 도입에 대비해 아직 인프라 구축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행은 CBDC 등 디지털 가상자산에 대한 기술력 확보를 위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과 블록체인 관련 기업 지분 투자 등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측도 "현재 한국은행 CBDC 도입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라며 "아직 세부적으로 나온 내용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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