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평 기자]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시사저널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 다음 날인 11일 여론조사기관 시사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6%가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 사면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21.9%였으며, '잘모르겠다'고 답한 것은 2.1%에 그쳤다. 여론이 사면 쪽으로 기운 것이다.

이번 것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 가운데 찬성비율이 가장 높다. 문 대통령이 조사 전날인 10일 기자회견에서 사면 가능성을 열어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2주차 전국지표조사에서도 이 부회장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4%로 나타났고 반대는 27%에 불과했다. 찬성 비율이 반대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여론조사가 사면 찬성으로 급격히 기울면서 재계는 문 대통령이 언제쯤 이 부회장 사면을 결정할 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20일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 부족 회의에 초대받은 상황이라 사면이 한시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데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사면 대신 가석방 카드를 쓸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법무부가 올 7월부터 가석방 심사기준을 완화해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사면 외에 가석방도 거론되기 시작했다.앞서 법무부는 지난 11일 가석방 심사기준을 현행보다 5%포인트 정도 완화해 복역률 60~65%로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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