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김진영 기자] 유튜버 김용호씨와 배우 한예슬의 전쟁이 결국 사정기관의 개입으로 확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우 한예슬은 계속되는 '김용호 연예부장'의 공격에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김용호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예슬에 대한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이 방송에서 김용호씨는 “한예슬이 자신의 자동차라고 밝힌 수억원대 수퍼카는 엄밀히 말해 자신의 차가 아니다”라며 “이 차량의 소유자를 확인해보니 한예슬이 아니라 한예슬이 세운 법인명의 차량이었다. 말하자면 법인명의로 차량을 구입하고 자신의 개인 자가용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또 김용호씨는 “한예슬이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류모씨도 알고보니 한예슬 법인의 직원으로 등재돼 적지 않은 월급을 받고 있었다”며 “이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법인돈을 개인이 개인적인 용도로 함부로 활용하는 것은 분명히 불법”이라고 말했다. 

김용호 방송화면 캡처
김용호 연예부장 방송화면 캡처

이 방송을 통해 김용호씨는 “한예슬이 법인돈을 자기 마음대로 활용하는 것을 국세청에 고발하겠다”며 “이 방송을 보시는 다른 분들도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한예슬 법인회사에 대한 고발을 같이 해주시기 바란다. 국세청이 이 문제를 조사해 보면 더 많은 문제가 드러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용호씨의 주장대로 국세청이 한예슬의 법인회사를 조사해 탈세정황이 드러날 경우 문제가 더 확대될 수도 있다. 
한예슬은 유명한 연예인인데다가 양측의 전쟁이 논란이 컸던 만큼 국세청 조사결과 탈세가 확인되고 그 액수에 따라 검찰고발로 이어질 경우 횡령 배임 등의 추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같은 날 이 방송이 있기 직전 한예슬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김용호씨, 2라운드 준비됐어요? 이번엔 저 확실히 보내주시는 거죠? 기다리다 지침”이라고 도발적인 글을 올렸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김용호씨는 “한예슬의 남친 류씨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조카인 황하나씨와 연인사이였다”고 주장해 귀를 솔깃하게 했다. 
김용호씨는 “류씨가 한예슬 전에 만났던 여자친구가 황하나라는 제보가 왔다. 이렇게 되면 연결이 된다. 황하나, 류성재, 버닝썬”이라며 “황하나가 감옥에 간 후 류씨가 한예슬과 사귄 것”이라고 폭로를 이어갔다. 
황하나는 지인의 주거지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됐다.

한예슬 SNS계정에 올라온 사진 캡처
한예슬 SNS계정에 올라온 사진 캡처

방송이 나간 직후 한예슬은 결국 김용호씨와 ‘가로세로연구소’(약칭 가세연) 등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용호씨의 국세청 고발에도 한예슬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상당한 자신감’의 표현인 것으로 해석된다. 말하자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한예슬의 확실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21일 한예슬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본 법무법인은 한예슬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을 일삼는 ‘김용호 연예부장’ 등 유튜브 채널은 물론 이와 동일, 유사한 내용을 포함한 도를 넘는 악의적인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들에 대해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태평양은 “앞으로도 본 법무법인은 한예슬에 대한 각종 유튜브 채널과 게시글, 댓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함은 물론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예슬은 “사실관계를 알려 드릴수록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이 매일 영상으로 전파되고 있다. 바로바로 자극적인 문구들로 기사화되어 지극히 사생활이고 심지어 허위사실인 내용이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에 끝까지 대응하고 싶은 것이 내 솔직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예슬은 김용호씨가 폭로한 의혹들에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한예슬은 “남자친구는 내가 사업하는 사업체 직원이 맞다.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고 일에 도움을 받고 싶어 직원으로 제안했다”고 인정하며 “자동차는 법인 명의로 구입했지만 탈세라고 볼 수 있는 비용처리를 진행한 사실은 전혀 없다. 내 자동차는 비용처리가 안 되는 차”라고 주장했다.


△이하 한예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한예슬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입니다.
본 법무법인은 의뢰인과 관련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을 일삼는 '김용호 연예부장' 등 유튜브 채널은 물론 이와 동일, 유사한 내용을 포함한 도를 넘는 악의적인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들에 대해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본 법무법인은 의뢰인에 대한 각종 유튜브 채널과 게시글, 댓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함은 물론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한예슬씨의 공식 입장을 전달해드립니다.


- 한예슬씨가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한예슬입니다.

사실관계를 알려 드릴수록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이 매일 영상으로 전파되고, 또 바로 바로 자극적인 문구들로 기사화되어 지극히 사생활이고 심지어 허위사실인 내용들이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에 끝까지 대응하고 싶은 것이 제 솔직한 마음입니다.

저의 현재 남자 친구는, 제가 사업하는 사업체의 직원이 맞습니다.
제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고, 제가 하는 일에 도움을 받고 싶어 직원으로 제안하였습니다.
자동차는 법인 명의로 구입하였지만 탈세라고 볼 수 있는 비용처리를 진행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제 자동차는 비용처리가 안 되는 차입니다. 그리고 보안이 유지되어야 할 계약서들이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법정에서 꼭 확인할 것입니다.

룸살롱, 마약, 이제는 탈세까지…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저주에 가까운 얘기들이 제 이름 뒤에 평생 따라 붙게 되고, 죄인처럼 낙인찍혀 살아가야 되는 제 미래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그 동안 겪은 많은 경험들로 잘 알고 있는 지금의 저는 안전한 침묵보다는 제가 더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고, 이를 견디는 시간이 더 힘들 것을 알지만 우리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허용되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앞에 나서지 않는 제보라는 이름이 사실확인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실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게 맞는 걸까요? 한사람의 인생을 이리 당당하게 짓밟는 자격은 누구에게 부여받은 것일까요?

이 모든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로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왔는데도 왜 이런 상황들이 허용이 되고 심지어 그들이 처벌보단 지지 받을 수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쿨" 한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의연하게 넘어가보고자 했던 모습이 범죄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라면 저는 더 이상 쿨하게만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저를 믿고 아껴주시는 팬들, 광고주 분들, 저와 함께 일하는 팀원 분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무모한 길일지라도 계속해서 싸워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 한예슬로서 제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스런 현실의 싸움이 너무 힘들어서 주저 앉지 않을 수 있도록, 기자님들과 지켜보시는 모든 분들께서는 법정에서 밝혀질 결과를 믿고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배우 한예슬로서 믿어주신 감사한 사랑에 더 활발한 활동으로 보답 드리겠다는 약속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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