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차오 후 SES 최고경영자가 4일 리튬메탈 배터리 107Ah용 ‘아폴로(Apollo)’를 공개했다. (사진=SES)
치차오 후 SES 최고경영자가 4일 리튬메탈 배터리 107Ah용 ‘아폴로(Apollo)’를 공개했다. (사진=SES)

[뉴시안= 남정완 기자]전기차 배터리 신상이 나왔다. 리튬메탈 배터리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최대 300km를 더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제조사 및 배터리 업체들은 음극재 개발에 적극적이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를 구성하는 소재 중 배터리 용량·수명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음극재 소재로 주로 흑연을 사용해 왔는데 실리콘 기반 음극재가 부상하고 있으며 최근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한 리튬메탈 배터리가 등장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배터리 개발업체 SES는 ‘제1회 SES 배터리 월드’ 행사를 지난 4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리튬메탈 배터리 107Ah용 ‘아폴로’를 선보였다.

공개한 아폴로는 1kg이 채 안 되는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12분 만에 10%에서 90%까지 초고속 충전을 할 수 있다. 기술의 핵심은 에너지 밀도에 있다. SES가 선보인 리튬메탈 배터리는 내부가 고체와 액체물질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다. ㎏당 417와트시(Wh) 수준인 현재 전기차와 비교하면 최대 3배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졌다. 같은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 전기차와 비교하면 300km를 더 달릴 수 있다.

치차오 후 SES 최고경영자는 “리튬이온·전고체 배터리 등과 비교해도 전기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안전성, 주행거리, 성능 모든 면에 부합한다”며 “에너지 용량은 크고 부피는 작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SES는 현대차와 GM 전기차에 탑재할 리튬메탈 배터리의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총 3단계의 샘플 테스트를 거쳐 2025년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SES는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SK를 비롯해 현대차·기아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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