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남정완 기자]세계 전기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테슬라가 자사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LFP 배터리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3사는 배터리 공급 다각화 논의 등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향후 주요 전기차 모델에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대신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모델 3, Y 시리즈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
이 같은 발표에 NCA 배터리를 글로벌 전기차에 공급 중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고심에 빠졌다. 테슬라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 사항 등 대외 여건에 따라 LFP 배터리 개발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이번에 교체 의사를 밝힌 LFP 배터리는 NCA에 비해 한 번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짧고 에너지 밀도가 낮은 단점이 있지만 단가가 저렴하고 열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LFP 배터리의 95%를 생산하는 CATL, BYE 등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는 이번 발표 소식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테슬라·GM 전기차의 화재 사고가 잇따르며 배터리의 안정성에 대한 완성차 업체의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또 도심 주행 등 긴 주행거리가 필요하지 않은 상업용 전기차에 저가형 배터리를 탑재해 차량 가격을 낮추거나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NCA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과 같은 희토류는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제 때 공급을 받기도 쉽지않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이번 발표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망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며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흐름에 맞춰 배터리 공급 다변화 등 다양한 대응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LG, 삼성, SK 전기차 배터리 세계 제패 나선다...미국, 유럽 등에 생산 거점 확충
- "테슬라 비켜" 리비안, 전기차 픽업과 SUV시장 대세되나
- LG-GM, 볼트EV 리콜비용 놓고 동상이몽?
- KAMA, 美“전기차 차별적 세제혜택 부당” 하원에 항의서한 전달
- K-배터리, 발목 잡히나…핵심소재 수입 의존도 60% 넘겨
- 중고차값, 직거래가 업자 통한 거래보다 30% 싸다
- 최태원 SK 회장의 일자리 2만7000개 약속...4대그룹 총 10만8000명 채용
- LG엔솔이어 삼성SDI도 미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
- [주말--기획] '천슬라'를 만든 1등공신 허츠... 테슬라 10만대를 사들이는 까닭은
- ‘경고 안 보내고, 갑자기 멈춰서고’···미국서 테슬라 1만2000대 리콜
- SK온, 중국 배터리 공장 신설에 3조 투자 독자 운영 나서
- 차량용'리튬메탈 배터리'개발 미국 SES 대표,“현대차·GM에 공급한다”
- 머스크, 설화인가 소통방식인가...“주식 팔아 말아?” 트윗에 테슬라 주가 12% 폭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