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구독서비스 ‘현대 셀렉션’은 22일 스페셜팩 제주 상품을 추가했다. (사진=현대자동차) 

[뉴시안= 남정완 기자]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와 쏘카와 같은 차량 공유 업체가 기존의 장기 렌트나 리스 상품과 차별화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제주에서 빌려 탈 수 있는 단기 구독형 서비스 ‘현대 셀렉션-제주’가 출시됐다. 현대 셀렉션 스페셜팩으로 24시간 기준 15만9000에 이용할 수 있다. 출시 기념으로 신규 가입자에게 5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현대 셀렉션은 레귤러팩과 스페셜팩으로 구성됐으며, 레귤러팩 기준 월 구독료는 최소 59만원부터다.

이번 구독 상품은 전기차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시승 기회가 많지 않아 막상 전기차를 구매하기에는 주저하는 사람들을 위한 구독 서비스다. 특히 제주도는 전기차 규제자유특구 지역으로 전기차 업체로서는 사용자 경험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캐스퍼 등 신차와 차박을 위한 캠핑카 등 사용자 맞춤형 구독 상품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현대 셀렉션은 구독 신청과 해지가 자유롭고 차량 관리에 따른 부대 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아 많은 이용자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의 전기차 조에(ZOE).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의 전기차 조에(ZOE).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앞서 지난 6월 르노삼성자동차도 구독 서비스 ‘모빌라이즈’를 출시했다. XM3, SM6, QM6 등 르노삼성차 3종과 르노의 전기차 조에(ZOE) 중 1개 모델을 빌릴 수 있다. 모빌 라이즈는 단독형과 교체형 상품으로 구성됐으며, 단독형 기준 월 구독료는 최소 72만원부터다.

차량 공유업체 쏘카는 구독 서비스 ‘쏘카 플랜’을 선보이고 있다. 쏘카 플랜은 아반떼, 카니발 등 대표 국산 인기 차종부터 BMW, 벤츠, 테슬라 등 수입 세단과 전기차 등을 월 단위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사용자 맞춤형 상품과 편리함에 있다. 모든 구독 차량은 정비 서비스가 기본으로 포함된다. 보험료, 자동차세 등도 이용 요금에 포함돼 추가결제가 없어 편리하다. 월 단위나 24/48/72 시간 등 단기 이용도 가능해 이용자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차량 구독 서비스 이용자 유형도 다양하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 셀렉션은 신차를 구매하기 전 장기 시승을 원하는 이용자가 다수였다. 해외에 거주하다가 잠시 국내에 체류할 때 이용하는 경우도 잦았다. 쏘카 플랜의 경우 이용자의 절반 이상인 47%가 출퇴근 목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차량 구독 서비스는 차량을 소유하기보다 필요할 때 이용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상품이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높아진 관심 탓에 차량 구매 전 충분한 기간 시승해 보길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제격이다. 중도 해지 수수료와 운행 거리 제한이 없어 구독 서비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구독 서비스는 초기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방과 제주도 등 지역으로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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