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현대차그룹이 올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며 글로벌 판매량뿐만 아니라 각종 자동차 상을 휩쓸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15일 현대차그룹은 올해 북미와 유럽 주요 자동차 어워즈 10개 중 최고상 수상을 6번을 차지했으며 이는 경쟁사인 폴크스바겐(1회), 토요타(1회), 포드(2회)를 앞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차에 선정된 현대차그룹 차종은 전동차, 고급차, SUV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듵 차종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전략적으로 집중해 온 부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디자인 △생산 △품질 △혁신성 △안전 등 상품성 면에서 글로벌 상위권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크게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 나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SUV 인기가 높았다.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SUV 판매 비중이 세단을 추월해 50%를 넘어서며 SUV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 쏘렌토 등 SUV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고급차 시장에서도 제네시스 GV70가 모터트랜드 올해의 SUV로, GV80은 캐나다에서 올해의 유틸리티를 수상했다. 또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평가에서 전 차종이 '가장 안전한 차' 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 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렸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0월까지 판매실적은 각각 42만7015대와 43만525대로 합산 시장 점유율 8.6%를 기록하며 BMW와 도요타를 제치고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이 중 전기차 판매 대수는 같은 기간 10만4883대(현대차 5만6637대, 기아 4만8246대)를 기록하며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기준 전기차 판매 10만 대를 돌파했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 탑재한 차량으로, 아이오닉5는 독일 올해의 차에서 최고상을, 기아 EV6는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오버 상을 거머쥐었다.

 올 3분기 누적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기준 현대차그룹은 505만대를 팔았다. 폴크스바겐그룹(695만대), 토요타그룹(632만대)에는 미치지못하지만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549만대), 스텔란티스(504만대)와 3위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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