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국내 최대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17일 막을 내렸다. 올해는 총 20만2000명이 현장을 찾으며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현장 분위기만큼은 어느 때보다 뜨겁고 생동감 넘쳤다.
# “신작 향연”…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 ‘3강’ 경쟁
올해 지스타는 3269부스, 44개국 1273개 기업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메인 전시관에서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신작과 차세대 게임 콘텐츠를 쏟아내며 게이머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엔씨소프트는 다이아몬드(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아이온2’,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 5종의 신작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넷마블은 ‘프로젝트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다양한 장르의 글로벌 타이틀을 출품했다.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 체험 부스를 마련해 실제 게임 속 세계관을 구현한 몰입형 공간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 글로벌 게임사 총출동…“지스타는 이제 부산을 넘어 세계로”
제2전시장 BTC관에는 반다이남코, 블리자드, 세가, 아틀러스, 유니티, 워호스 스튜디오 등 해외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2’ 테마존을, 세가·아틀러스는 ‘페르소나’ 시리즈와 ‘메타포 리판타지오’ 체험 공간을 꾸몄다. 또 워호스 스튜디오는 신작 ‘킹덤 컴: 딜리버런스 2’를 최초로 공개하며 글로벌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 현장 찾은 정치권 인사들…김민석 총리 “게임은 산업, 규제 풀겠다”
이번 지스타는 정부 인사들의 발언도 화제가 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5일 현장을 찾아 “게임은 중독이 아닌 국가의 미래 산업”이라며 “규제를 풀고 산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과 인디 개발자가 함께 성장하는 현장이 인상 깊었다”며 “지스타가 세계적인 게임 축제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장 간담회에서 승부조작으로 퇴출된 프로게이머의 이름을 언급해 논란이 일었고, 이후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를 드렸다”며 SNS를 통해 사과했다.
# “숫자보다 내실”…지스타의 진화는 계속된다
비록 방문객 수는 전년보다 1만3000명 감소했지만 참가사와 업계 관계자들은 “체험 중심 전시와 글로벌 교류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지스타 조직위는 “앞으로도 새로운 전시 방식과 인터랙티브 체험을 확대해 ‘보는 게임쇼’에서 ‘참여하는 게임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