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3’(Gemini3)를 공개했다. 구글은 이번 모델이 세계 최고 수준의 추론 성능을 갖췄다며 “AI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8일(현지시간)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제미나이3를 ‘제미나이 앱’과 AI 검색 기능에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제미나이2.5 공개 이후 약 7개월 만에 선보인 신형 모델이다. 구글은 제미나이3가 오픈AI의 GPT-5.1과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넷 4.5에 견줄 만한 수준의 추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구글이 내세운 가장 강력한 근거는 ‘휴머니티스 라스트 이그잼’(Humanity’s Last Exam) 평가 결과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3는 이 시험에서 37.4점을 기록했다. 이는 GPT-5.1과 클로드 소넷 4.5 등 경쟁 모델을 앞선 수치로 구글은 “현존 AI 모델 중 최고 점수”라고 강조했다.
코라이 카부크쿠오울루 구글 딥마인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제미나이3의 활용 규모는 더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현재 6억5000만 명 수준이며 약 1300만 명의 개발자가 실제 업무에 제미나이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이날 새로운 코딩 지원 도구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도 공개했다. 이 도구는 프롬프트 입력창과 명령줄과 브라우저 창을 한 화면에 통합해 코드 작성부터 실행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발자 중심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연구용 확장 버전 ‘제미나이3 딥싱크’(DeepSync)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구글은 딥싱크를 안전성 검증 후 ‘구글 AI 울트라’ 유료 구독자에게 우선 제공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모든 제미나이 모델의 능력을 한데 모은 가장 똑똑한 모델이 제미나이3”라며 “어떤 아이디어든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최첨단 추론 능력을 통해 프롬프트의 깊이와 미묘한 뉘앙스를 잡아낸다”며 “사용자의 숨은 의도도 파악해 긴 설명 없이도 원하는 결과를 제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