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신선경 기자]국내 헤어케어 브랜드들이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K-뷰티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미·북미·중동·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성과가 이어지며, 스킨케어 중심이었던 K-뷰티의 범위가 ‘헤어케어’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더마 헤어케어 브랜드 프롬랩스(FROM LABS)는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주요 제품 전량 완판을 기록하며 북미 시장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백질 흡착 부스터 파우더’는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완판을 기록했고, ‘단백질 흡착 트리트먼트’는 ‘딥 컨디셔너(Deep Conditioners)’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프롬랩스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북미 유통망 확장,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며 ‘K-헤어케어 대표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KAIST 연구진이 설립한 폴리페놀팩토리의 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 ‘그래비티(grabity)’도 글로벌 공략에 가속을 내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아마존 북미시장에 론칭, 2026년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이탈리아 피날리 입점 준비 중이며, 2026년 상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부츠(Boots)와 프리미엄 슈퍼마켓 푸드홀(Food Hall) 입점 등 동남아 유통 채널도 확대도 추진한다.
과학적 근거 기반 제품력을 앞세워 글로벌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모레모(MOREMO)는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UAE 5성급 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얄·더 팜’ 등 최고급 살롱 진출과 중동 6개국 1000여 헤어살롱 입점, 러시아 최대 화장품체인 브랜드 골드애플(Gold Apple)의 두바이 Mirdif City Centre Mall 매장과 글로벌 SPA 브랜드 H&M의 뷰티 섹션인 ‘H&M Beauty’ 쿠웨이트, 두바이몰 매장에 잇따라 입점해 중동지역 뷰티업계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제품 ‘워터트리트먼트 미라클 10’ 등은 중동의 건조한 기후로 손상된 모발에 적합해 현지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 K-헤어케어, 스킨케어에 이어 제2의 글로벌 성장축 될 것
한국 헤어케어 제품은 기술 기반의 기능성, 소비자 체감 효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3년 남미 뷰티 수입 규모는 41억3000만 달러에 달하며 지속 성장 중이다. 특히 한국산 뷰티 제품 수출액은 3년 만에 약 4.5배 증가했다.
남미에서 헤어케어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한국 기업의 헤어케어 진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남미 수출품 구성은 스킨케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현지 헤어케어 수요 증가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미는 신흥 시장으로, 북미는 프리미엄 기능성 중심 확장, 중동은 오프라인 살롱 기반의 브랜드력 강화, 유럽·동남아는 K-뷰티 유통망 확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