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신선경 기자］연말을 맞아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전에 일제히 돌입했다. 이마트·트레이더스·SSG닷컴·배달의민족·오아시스마켓 등 주요 업체들이 신선식품부터 가전·와인·생필품까지 폭넓은 품목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특가 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김장철과 겨울 성수기 수요가 겹치면서 업계 전반이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창립 32주년을 맞아 11월 27일부터 12월 10일까지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은 역대 최장으로, 삼겹살·딸기·조개류 등 장바구니 핵심 품목이 대거 할인된다.

국내산 삼겹살은 200톤 물량을 확보해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반값에 판매한다. 생굴·꼬막·바지락 등 겨울 제철 조개류 100톤도 반값에 선보인다. 이마트가 전국 산지를 확보해 물량을 두 배 확보한 햇딸기(500g)는 시세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켈로그 시리얼 10종, 종가·비비고 김치 등은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된다. 창립기념 리미티드 와인도 20~33%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가전 혜택도 강화돼, ‘Great 포터블 스크린’은 사전 예약 할인되며, 아이폰 17 시리즈 구매 시 최대 18개월 무이자와 정품 케이스 100원 혜택이 제공된다.

홈플러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주말 4일 동안 ‘CRAZY 4일 특가’를 열고 제철 먹거리, 축산, 과일, 베이커리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 대상 한돈, 한우, 생굴, 고구마, 밀감 등 주요 식재료가 폭넓게 할인되며 인기 베이커리 제품도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다음달 3일까지 겨울 국물 요리 기획전인 ‘탕!탕!탕! 페스타’를 진행해 매운탕용 대구, 동태, 아귀, 병어 등 생선류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표고버섯, 쑥갓, 미나리 등 국물 요리에 필요한 채소류도 할인 판매한다. 육수류와 참치액, 밀키트 등도 다양한 혜택과 함께 제공된다.

트레이더스는 개점 15주년을 맞아 11월 30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의 고객 감사 행사를 진행한다. 김장철 수요가 높은 육류·과일·수산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할인 폭을 대폭 늘렸다.

삼성카드 결제 시 국내산 한돈 목심·삼겹살 8000원 할인, 제스프리 골드키위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한우 양념 소불고기, 와규 오이스터 블레이드, 연어필렛 등 인기 신선식품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00~8000원 할인된다.

가전 혜택 역시 늘어, 신일 세라믹 히터·블루필 가습기 등은 각 1만원 할인되며, ‘미닉스 음식물 처리기’는 3일간 22만원 할인 판매된다. 연말을 맞아 와인 최대 50% 할인, 크리스마스 용품 최대 30% 할인 등 시즌 상품 특가도 진행된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B마트와 이마트·GS더프레시·홈플러스 등 주요 유통 브랜드 5곳이 참여하는 ‘배민장보기페스타’를 개최한다. 소비자들이 1시간 내 즉시 배송받는 퀵커머스 장보기 경험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배민B마트는 계란·삼겹살·감귤 등 인기 상품을 최대 60% 할인하며, 이마트 햇귤·GS더프레시 양념구이·홈플러스 팽이버섯 등 브랜드 대표 상품도 50%까지 할인된다.

행사 기간 모든 참여 브랜드에서 3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달 혜택이 무제한 제공되며, 브랜드별 쿠폰팩도 받을 수 있다.

SSG닷컴은 오늘(26일)까지 해양수산부 주관 ‘대한민국 수산대전’에 참여해 통영 생굴·홍가리비 등 김장철 수산물을 최대 40% 할인한다. 오후 1~2시 이전 주문 시 당일 도착하는 ‘쓱 주간배송’을 통해 신선도도 강화했다.

또한 택배배송 파트너 상품에서는 새우젓·멸치액젓 등 김장 필수 재료부터 명태·고등어·조기 등 대중 수산물까지 대대적인 할인이 적용된다.

오아시스마켓은 30일까지 ‘겨울맞이 먹거리 장터’ 기획전을 열어 김장·수산·정육·베이커리 전 카테고리를 폭넓게 할인한다.

김장양념과 젓갈, 소금 등 필수 김장 재료가 최대 21% 할인, 한우 채끝·안심·부채살 등 1등급 이상 인기 부위 정육은 최대 43% 할인된다. 활어·젓갈·건어물·삼치·꽃게 등 겨울 제철 수산물도 특가에 판매하며, 겨울철 홈카페 수요에 맞춰 베이커리·차·커피 상품도 함께 할인한다.

유통업계는 연말과 김장 시즌이 겹치며 소비 주기가 확대되는 만큼, 고물가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대규모 할인으로 체감 혜택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즉시배송·비대면 장보기 확산이 이어지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넘나든 옴니채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