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저스티스리그'의 사이보그. (사진=저스티스리그 포스터)

[뉴시안=송범선 기자] 영화 ‘저스티스리그’에 등장하는 사이보그는, 젊은 시절 몸을 크게 다쳐 신체의 대부분을 쓰지 못하는 불구의 몸이 된다.

이에 팔과 다리 등 몸의 대부분을 모두 기계로 연결해 붙인다.

저스티스리그의 ’사이보그‘는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가 심장만을 기계와 교체한 것보다 훨씬 많은 몸의 대부분을 기계로 만들었다.

즉, 사이보그는 다른 히어로들처럼 슈트를 입는 것이 아니라 몸의 90% 이상이 기계로 구성돼 있다.

실제로 미래의 사람들은 다치지 않더라도 점차 ‘사이보그’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은 기계를 착용하는 것을 넘어선다. 즉, 인간은 기계와 연결된다. 이 기기들은 체내에 삽입되고 일부 장기, 뼈 등을 대체하게 된다. 이 기기는 의사소통을 돕고 위치와 행동을 모니터링 한다. 그리고 건강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은 최종적으로 ‘사이보그’가 된다.

사이보그란 손이나 발, 내장 등을 교체한 개조인간을 뜻한다. 정신은 인간이지만 뇌 밑으로는 전부 기계로 교체될 수도 있다.

로봇과의 차이점은, 로봇이 두뇌도 전자두뇌라면 사이보그의 뇌는 인간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물론 뇌에 전자칩을 연결할 수는 있으나 주도권은 인간의 ‘영혼’에 뿌리를 두고 있는 ‘물체’를 사이보그라 한다.

뇌의 일부 기능을 제외한 99%가 기기로 이뤄질 사이보그도 탄생할 전망이다.

전자문신은 인체의 바코드화로 윤리적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현재 인체 내 기기 내장 기술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 심박조율기와 달팽이관의 삽입이 대표적이다.

더 진화된 체내 삽입 기기는 개개인의 질병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그리고 모니터링 센터로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자동으로 인체에 치료약을 투여한다.

즉, 인공 심장, 인공 장기에 사물인터넷이 연결되어 인체 내부의 상황을 밖으로 항상 보고하게 되는 것이다.

전자문신은 자동차 문 열기, 손짓으로 모바일 폰 비밀번호 입력하기, 신체 기능 추적하기 등 유용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또 전자문신은 신원 확인과 위치확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 위치추적기는 치매 노인이나 아동이 잃어버리거나 스스로 추적기를 벗어버릴 염려가 있다. 그러나 전자문신은 이같은 염려가 없다. 전자문신을 몸에 기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마치 인체의 바코드와 같은 기능을 하게 돼, 소와 돼지가 원산지가 찍히는 것처럼 인간이 도장에 찍힌다는 윤리적인 문제도 제기된다.

또 어떤 이는 더 이상 스마트폰을 몸에 지니고 다니지 않게 된다. 스마트폰이 몸 속에 내장돼 전화를 바로 받고, 카카오톡을 몸 속에서 보내는 등의 상황이 이뤄진다. 이는 스마트 폰의 기능을 뇌 속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

인간의 뇌는 전자회로로 컴퓨터와 연결된다. (사진=픽사베이)

테슬라로 유명한 엘론 머스크는 바이오 인공지능 벤처기업 '뉴럴링크(Neuralink)'를 출범했다고 지난해 3월 밝혔다.

뉴럴링크는 ‘컴퓨터와 인간의 뇌를 연결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회사가 될 전망이다. 이는 인간의 뇌에 미세한 전극을 이식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이를 통해 머릿속 생각을 컴퓨터에 실시간으로 업로드·다운로드가 가능해진다. 또 무언가를 처음 배울 때 복사 붙여넣기를 하면 되므로 훨씬 빠르게 이뤄진다.

또 클라우드나 SSD에 저장되므로 기억력이 강화될 수 있다.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으나, 백업된 저장기억은 영구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에 따라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생각 혹은 감정이 뇌파와 기타 시그널을 통해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해커가 우리 몸 내부를 해킹 할 경우, 우리 몸이 타인에 의해 지배당하게 된다. 또 타인이 나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할 가능성도 커진다.

또 인체가 기계화 되어가면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해 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인체가 점차 사이보그화 되어가는 시대에 윤리적 관점과 법안을 더 체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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