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사진=뉴시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도양 기자]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국에서 우리나라를 임시로 제외하고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로써 우리 정부의 관세 면제를 위한 노력은 장기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등 복수의 매체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말을 인용해 “EU, 호주, 한국,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대한 철강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 부과를 ‘중단(pause)’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기준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으나 그 기준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철강 관세 면제를 연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조건협상’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4월 말까지 잠정 유예됐다”며 “영구면제를 위해 미국 통상당국과 조건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부터 미국에 3차례 방문한 것에 이어 지난 13일부터 미국에 머물며 미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와 만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서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이번에 잠정 유예된 국가를 제외한 중국, 인도 등 나머지 국가들을 대상으로 23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