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이 미국 기업과의 임상용 플라스미드(Plasmid) DNA 공급계약 소식은 바이오 주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사진 제공=진원생명과학) 

[뉴시안 맛있는 주식=송범선 기자] 바이오주 테마가 다시 강한 흐름을 보이며 삼일제약, 진원생명과학, 지엘팜텍, 셀트리온 등이 2일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는 남북경협주가 주춤한 상황에서 바이오주로 주도 테마가 옮겨갔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업종 전체로 보면, 의약품 업종은 이날 약세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이처럼 바이오주들이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는 데에는 LG화학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도전이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약 200억원 규모의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현재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양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LG화학의 도전장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또 다른 국면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9일 LG화학은 대규모 임상 시험을 바탕으로 약효 및 안전성 데이터 확보, 주사편의성 개선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2일 급락하는 증권시장에서 몇몇 바이오주들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바이오 업종 호재에 2일 13.49%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낸 삼일제약. (차트=하나금융투자)

LG화학 뿐만 아니라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업체와의 공급계약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2일 장 개장 전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바이오기업과 임상용 플라스미드(Plasmid) DNA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42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의 15.56%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번에 계약한 미국 업체의 사명을 밝히지 않았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날 5.85% 상승 마감했다.

또 이날 지엘팜텍은 리리카 개량 신약이 임상 3상 종료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리리카 개량신약은 부작용 감소, 복용 편의성 개선 등의 효용을 갖추고 있다.

지엘팜텍에 따르면 당뇨병성신경병증 환자 300명이 참여한 임상 3상 시험은 7월 중에 최종보고서가 도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뇨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엘팜텍은 이날 9.38% 상승 마감했다.

이처럼 현재 제약 바이오 업체들에 많은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많은 호재에 제약 바이오주들은 양호한 흐름이다.

업계 전문가는 “사실 바이오주들의 고평가 논란은 2~3년 전부터 계속 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여러 긍정적인 뉴스에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추세를 따라간다면 바이오 투자가 긍정적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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