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마운트 연합 로고 (사진=파나소닉)

[뉴시안=이민정 기자] 라이카 카메라의 주도로 진행된 L마운트 연합에 시그마와 파나소닉만 참여하는 폐쇄표준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10여년 동안 마이크로포서드 동맹으로 활동한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갈라서는 분위기다.

카메라와 렌즈는 한 세트로 움직인다. 캐논카메라에는 L렌즈가, 소니카메라는 알파 마운트가 연결되는 식이다. 지난 달 열림 포토키나에서 L마운트 연합은 라이카만 사용하던 L마운트를 타사에도 오픈할 것으로 소개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모든 브랜드가 일정의 비용을 내면 참여 가능한 오픈 스탠다드 방식으로 알려졌지만 현지시간 3일 포토루머(Photo Rumors)는 당장은 라이카ㆍ시그마ㆍ 파나소닉만 참여하는 3사의 폐쇄표준이며 올림푸스는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 마운트 연합의 3사 대표들 (사진=포토루머)

L마운트 연합은 라이카 카메라의 라이센스를 얻은 업체만 참여하는 것으로 현재는 시그마와 파나소닉만 참여한다는 것이다. 향후 회원사 추가는 3사가 동의하면 가능하기도 하지만, 현재까지는 참여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고 밝혔다. 

마이크로포서드 진영은 지난 10년간 올림푸스와 파나소닉 브랜드로 수많은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어 냈다. 경쟁사들이 35mm 필름 크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풀 프레임 센서를 쓰는 고급형 카메라를 내놓는 추세이지만 마이크로포서드는 센서 크기를 키우지 못하는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상대적으로 뒤쳐졌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L마운트의 등장이 사실상 마이크로포서드 진영에서 파나소닉이 탈퇴하는 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홀로 남게 된 올림푸스는 이와 관련하여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