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 20의 후면 카메라 (사진=화웨이)
화웨이 메이트 20의 후면 카메라 (사진=화웨이)

[뉴시안=최성욱 기자] 17일, 화웨이가 신작 스마트폰 메이트 20과 메이트 20 프로를 공개했다. 지난해 나온 메이트 10의 후속작으로 새롭게 배열한 트리플 카메라와 컬러플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이트 20과 메이트 20 프로는 화웨이의 대화면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최근 발표된 다른 브랜드의 플래그십과 비슷한 점도 많다. 노치가 있는 전면과 좁은 베젤의 대화면, 그리고 인공지능을 강조한 부분은 유사하다. 갤럭시 S9과 같이 아래위는 물론 양 옆으로도 엣지가 있어 그립감을 높였다.

후면 카메라는 이번에도 라이카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했다.

12MP 메인 센서는 f/1.8이고 16MP f/2.2의 광각 센서와 8MP f/2.4의 망원센서가 지원한다. 화웨이는 "초기에는 메인 센서와 흑백모드로 콘트라스트를 측정하는 센서가 추가되었지만 센서기술이 발전하면서 지금의 형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3개 렌즈를 사용하면 다양한 화각 촬영이 가능한데, 35mm 필름카메라로 환산하면 16~270mm 줌 렌즈에 해당된다. 

고급형인 메이트 20프로는 6.39인치 OLED 대화면은 QHD 고해상도로 19.5:9 비율이다.

전면 노치에는 3D 인식이 가능한 24MP 센서가 장착되었고 적외선 카메라가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얼굴로 잠금화면을 해제할 수 있다. 화면 내부에 지문인식센서를 내장하여 화면을 누르면서 지문을 인식, 잠금해제도 가능하다.

고해상도 화면과 지문인식, IP68 방진방수 기능은 메이트 20 프로만의 특징으로, 메이트 20은 풀HD+해상도에 IPS LCD화면이 사용되었다. 다만 3.5mm 이어폰 잭은 메이트 20에만 있다.

 

화웨이 메이트 20에 탑재된 기린 980 칩셋 (사진=화웨이)
화웨이 메이트 20에 탑재된 기린 980 칩셋 (사진=화웨이)

화웨이의 폰이 높이 평가를 받는 이유중에는 독자 설계한 기린 프로세서 역할도 크다. 삼성전자 역시 엑시노스를 자체 생산 탑재한 폰을 국내 갤럭시 시리즈에 판매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장착하여 판매하는 것에 반해, 화웨이는 모든 제품에 기린을 사용한다.

메이트20의 기린 980은 신경망 프로세서를 통해 AI(인공지능)를 각 부분에 적용, 보다 부드럽고 빠른 처리를 지원한다. 7nm 생산공정으로 생산된 이 제품은 10nm 공정으로 생산된 경쟁품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린 980에 내장된 신경망 프로세서는 모두 2개로, 하나는 이미지 인식과 같은 요소를 다루는데 사용되고 다른 하나는 비디오 영상 렌더링이나 자연어 인식 등의 프로세서를지원한다.

 

화웨이 메이트 20의 역방향 충전기능 (사진=화웨이)

배터리의 경우도 주목할 만 하다.

4,200mAh 대용량 배터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들 중에서는 가장 크다. 용량이 큰 만큼 하루를 버티기에는 충분한 양이라고 화웨이 측은 설명한다. 30분이면 70% 정도 충전되고 15W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재미있는 점은 역방향 충전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다른 폰이 충전이 필요할 때 화웨이 메이트 20이 무선충전 보조배터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메이트 20을 구입하면 저녁 모임자리에서 인기 높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화웨이는 주력 기능중 하나로 설명하고 있다. 

 

화웨이 메이트 20, 메이트 20프로 이미지 (사진=화웨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9 파이에 기반을 둔 화웨이의 운영체제 EMUI 9이 사용된다.

화웨이는 전작인 메이트 10과 비교해 속도 향상 47%, 앱 시작속도 51% 향상, 앱 실행 능력 42% 향상이라는 구체적인 결과값을 측정할 수 있었다고 밝힌다. 

더 오래, 더 빠르게,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화웨이 메이트 20, 메이트 20 프로는 최고급품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 노트9, 아이폰 XS 시리즈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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