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소종섭 편집위원]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가 오늘(16일)부터 시작된다. 1차 예비경선을 통과한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나다 순) 후보 등 8명은 10월 15일 2차 컷오프까지 6차례 토론회를 갖는다. 지금껏 진행됐던 정견발표회 등과 달리 후보 간 토론을 통해 직접 후보가 갖고 있는 생각을 검증하고 상호 공방을 벌인다는 점에서 판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정치권에 새로 진입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각종 TV출연이나 대선후보 토론 등을 통해 이미 토론 실력을 갖춘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토론 경험 등이 적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120시간 노동’ ‘메이저언론’ ‘후쿠시마 원전’ ‘부정식품’ 등 여러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적도 있다. 최근에는 ‘손발노동’ 발언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래서 토론회가 윤 전 총장에게 혹독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의원은 토론회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원래 하던 대로 하겠다.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다”고 여유를 부렸다. 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는 이미 한차례 검증을 거친데다가 달변이고 임기응변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대선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당시 한 여론조사에서 ‘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로 꼽혔을 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토론실력을 갖고 있다. KDI출신 경제통으로 정책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희룡 전 지사도 TV토론을 계기로 역전극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토론 실력이 형편없을 것이라고 폄하하는데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토론을 못할 것이라고들 생각하는데 실제 보면 그렇지 않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말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생각보다 선전한다면 그에 대한 평가를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정책 역량과 사회에 대한 인식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향후 대선가도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캠프를 해체하는 등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얼마나 선전하는지도 토론회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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