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 호조와 고부가제품 중심 판매 확대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2분기 전망에 대해 사측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량이 저점을 찍은 만큼 반등을 예고했다. 특히 5세대 제품인 HBM3E 판매와 6세대인 HBM4 양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췄다.
삼성전자는 30일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9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6조68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조1405억원으로 10.05% 늘었고, 순이익은 8조2229억원으로 21.74%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 매출이 5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분기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고부가 가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1분기 매출은 2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HBM(고대역폭메모리) 판매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서버용 D램 판매가 확대되고 낸드 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으로 인해 추가적인 구매 수요가 있었지만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HBM 판매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영향과 곧 출시될 HBM3E 개선 제품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수요 이연으로 전분기 대비 HBM 판매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TV사업 등을 담당하는 VD(Visual Display)는 Neo QLED와 OLED 등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재료비 절감 등을 통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고부가 가전 제품의 매출 비중 증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SDC는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 분기 대비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계절적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하락했지만 대형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의 QD-OLED 모니터 신제품 출시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겠으나, 이같은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췄다. 특히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HBM3E 개선 제품은 주요 고객사들에 샘플 공급을 완료했고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판매 기여 폭이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와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불확실성을 감안할 경우 하반기 매출의 개선 폭은 변동이 있겠으나, HBM 판매량이 1분기 저점을 찍은 만큼 2분기 HBM3E 개선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매분기 계단식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HBM4의 경우 "고객사 일정에 맞춰 기존 계획과 같이 하반기 양산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업계 관심이 높은 커스텀(맞춤형) HBM 또한 HBM4와 HBM4E 기반 여러 고객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