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기 IBK시스템 대표이사. [사진=조현선 기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 2년은 직원들과의 소통으로 그들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달려온 시간. 조직문화 혁신을 주요 목표로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개발 등 의미 있는 변화와 성장을 이뤘다. 앞으로도 기술 자립과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10년 뒤에도 신뢰받는 금융IT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

김윤기 IBK시스템 대표이사는 11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 시간 직원들과 소통하며 그들 스스로 오너십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취임 2년 5개월간의 소회를 밝혔다.

IBK시스템은 지난 1991년 출범한 IBK기업은행의 IT 자회사이자 금융IT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IBK금융그룹은 물론 캐피탈, 공금융, 오토파이낸셜, 공제회 등 외부 금융기관의 금융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AI 등 디지털 기술력과 전문성 강화와 고객 중심의 디지털 서비스 개선 사업을 적극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3월 취임한 김 대표는 조직문화와 소통, IT 내부통제 전문가다. 취임 후 한 달 만에 창사 이래 첫 단체협약·임금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그룹웨어 활성화, 사업본부별 ‘소통리더’ 신설, 정기 현장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도입했다.

IBK시스템 김윤기 대표. [사진=조현선 기자]
IBK시스템 김윤기 대표. [사진=조현선 기자]

김 대표는 “IBK시스템은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는 조직”이라며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 복지, 성장환경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는 철학 아래 금융업무와 AI 등 신기술 교육을 강화하고, 직군과 직무별 경력개발제도(CDP)를 도입하는 등 직원들이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내부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박람회 참관 기회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고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직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사업 안정성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IBK금융그룹 및 대외 고객사의 시스템 무결점 운영을 위해 내부통제 절차와 IT 품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랜섬웨어·DDoS 등 외부 위협에 대비한 보안 점검·침해사고 예방 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있다. 또 CEO가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교육을 직접 진행했고, 각 사업본부 특성을 반영한 테마점검 및 사전테스트 강화, 감사실 정기 감사 등 다층적인 통제 체계로 리스크를 사전 차단하며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캐피탈 등 공금융·캐피탈 분야의 시스템 운영과 주요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현재 산은캐피탈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사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기술 자립 기반 구축을 위해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전담 부서 신설과 전문 인력 확충으로 AI·클라우드 등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실시간 간접투자 솔루션(RFMS)’, ‘AI 기반 정책 지원사업 추천 서비스’, ‘기능점수 측정 솔루션(FP Mate)’ 등 자체 솔루션을 개발했다. 올해는 이를 외부 영업과 사업화로 확장해 IBK시스템의 독자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IBK시스템이 구축한 자체 솔루션. [사진=IBK시스템]
IBK시스템이 구축한 자체 솔루션. [사진=IBK시스템]

김 대표는 다가올 10년에 대해서는 솔루션 기반 수익모델 구축, 내부통제 고도화, 금융권 디지털 전환 대응이라는 세 축으로 전개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 솔루션의 상용화와 고도화를 통해 인력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수수료 기반의 안정적 수익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형식적 점검을 넘어 실질적인 리스크 예방이 가능한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해 금융 IT 서비스의 신뢰성을 한층 높이고, 급변하는 금융권 디지털 전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조직문화, 사업 안정성, 기술 경쟁력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강화한 지난 2년은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발판”이라며 “IBK금융그룹과 대외 고객사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는 신뢰받는 금융I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윤기 IBK시스템 대표의 약력.

(출생) 1965년, 강원 춘천

(학력) 강원대학교 통계학과 학사, Helsinki School MBA

1990년 09월 IBK기업은행 입행

2012년 07월 IBK기업은행 마포역지점장

2014년 01월 IBK기업은행 고객센터장

2015년 01월 IBK기업은행 나눔행복부장

2017년 01월 IBK기업은행 비서실장

2018년 07월 IBK기업은행 검사본부장

2019년 07월 IBK기업은행 준법감시인

2023년 03월 IBK시스템 대표이사

 

김윤기 IBK시스템 대표이사와 전규열 대표이사 겸 편집인이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현선 기자]
김윤기 IBK시스템 대표이사와 전규열 대표이사 겸 편집인이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현선 기자]

이하 인터뷰 전문.

- 재임기간(2년 5개월)의 주요 성과와 소회는?

▲가장 큰 변화는 조직문화 개선입니다. 조직문화는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룹웨어 소통 강화, ‘소통리더’ 제도 도입,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구성원 간 신뢰와 연결감을 회복했습니다. 취임 초기 노사관계도 단체협약과 임금협약 체결로 안정적인 협력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IBK시스템의 주요 업무인 IBK금융그룹 및 대외 고객사 시스템의 무결점 운영을 위해 내부통제와 보안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최근 정보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랜섬웨어·DDoS 대응, 예방 체계 구축 등으로 외부 위협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관련 법령과 금융보안 규정에 따라 모의훈련을 진행해 고객사의 정보 자산 보호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CEO가 직접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내부통제 교육을 실시하고, 각 사업본부별로는 본부 특성을 반영한 테마점검 및 전담조직을 통한 사전 테스트 강화 및 감사실 주관의 정기 현장 감사를 실시하여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는 등 내부통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업무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IBK금융그룹 사업뿐만 아니라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캐피탈의 시스템 운영을 맡아 수행하는 등 공금융·캐피탈 분야의 다양한 대외사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재 수행 중인 산은캐피탈 차세대사업 등 주요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축적된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대외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과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권의 디지털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역량 강화 및 사업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실시간 간접투자 솔루션(RFMS)', 'AI 기반 정책 지원사업 추천 서비스', '기능점수 측정 솔루션(FP Mate)'등의 자체 솔루션을 개발해 신규 사업에 적용하는 성과를 낸 바 있습니다. 올해에는 솔루션 마케팅을 전담하는 조직을 통해, 자체 개발한 솔루션의 외부 영업 확대와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 2025년도 중점 사업과 디지털 전환 대응 방안은?

▲ 올해 기업은행의 핵심 IT 과제였던 IBK하남데이터센터 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기업은행의 IT 인프라 안정성과 디지털 전환 기반을 한층 강화한 중대한 성과입니다. 은행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사전 점검, 철저한 이전 계획, 운영 체계 보완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돌발 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한 결과입니다. 

하반기부터는 IBK그룹 7개사의 단계별 센터 이전이 시작됩니다. 모의훈련, 기술 검증, 운영환경 구축 등을 통해 무중단·무사고 이전을 목표로 IBK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IT 운영 기반과 디지털 경쟁력이 확보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산은캐피탈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체계적으로 수행 중입니다. 대규모 예산과 장기간의 일정이 소요되는 대형 사업인 만큼 그간 쌓아온 캐피탈 사업에서의 전사적인 역량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계사업 확대 및 대외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했던 ‘디지털 전환(DT) 공모전’을 올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자체 구축한 ‘AI 기반 정책 지원사업 추천 서비스’도 제가 취임 후 실시한 내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사례로 현재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사업 확대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모전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디지털 혁신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 IBK시스템만의 차별화된 경쟁요소와 조직문화 강점은?

▲ 우리는 여신 등 금융업무 특화 영역에서의 실행 경험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캐피탈, 산은캐피탈 등 대외 사업에서도 우리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직원이 주인인 회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소통리더’ 활동,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존중과 배려의 협력 문화를 정착시켰습니다. 실질적 복지와 환경을 개선하며 직원들이 스스로 주도하는 문화로 변화시켜왔습니다.

 

- IT 인재 육성 방안은?

▲올해는 직원들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중장기적인 교육 인프라와 인재 육성 전략을 마련하고 있으며, 직군·직무별 경력개발제도(CDP)를 도입했습니다. 또 장기 교육 로드맵을 마련해 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겠습니다.

또 금융업무와 AI 등 신기술 교육을 강화해 IT 전문가들이 금융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한국금융연수원과 협약을 통해 운영 중인 금융업무 전문가 과정을 고도화하고, 최신 금융 IT 트렌드를 반영한 온·오프라인 실무 교육을 확대해 학습 접근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또 산학협력 프로그램과 외부 전문기관 위탁 교육도 확대하고, 금융 IT 관련 자격 취득을 적극 지원하는 등 직원들이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넓혀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내부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한 직원들에게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박람회를 참관토록 하는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고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직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 10년 뒤를 내다보는 중장기 비전과 계획은?

▲ 국내 금융 IT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IBK금융그룹 및 대외 고객사의 안정적인 사업 수행을 최우선으로 생성형 AI 등 신기술 기반의 금융 IT 솔루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나아가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특히 기존 인력 중심의 사업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자체 개발한 금융IT 솔루션의 상용화와 고도화에 집중하고, 수수료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솔루션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해 가겠습니다.

 

대담 = 전규열 뉴시안 대표이사 겸 편집인 

정리 및 사진 = 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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