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 C홀은 12일 국내외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인 ‘2025 서울디자인페스티벌(Seoul Design Festival 2025)’의 개막으로 활기를 띠었다. [사진=신선경 기자]
서울 코엑스 C홀은 12일 국내외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인 ‘2025 서울디자인페스티벌(Seoul Design Festival 2025)’의 개막으로 활기를 띠었다. [사진=신선경 기자]

[뉴시안= 신선경 기자]서울 코엑스 C홀은 오늘(12일), 국내외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인 ‘2025 서울디자인페스티벌(Seoul Design Festival 2025)’의 개막으로 활기를 띠었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2002년 첫 개최 이후 23회에 걸쳐 총 141만여 명의 관람객, 3200여 개 브랜드, 5600여 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하며 국내 최대 문화 콘텐츠 전시로 자리 잡은 행사다.

올해는 ‘디자인의 길을 찾다(Wayfinding)’라는 주제로 973명의 디자이너와 330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감각적 실험과 철학적 탐구가 뒤섞인 디자인의 항해가 펼쳐졌다.

이번 전시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레벨나인(Rebel9)의 아트디렉팅 아래, 디자이너를 ‘항해자’로, 디자인을 ‘길을 찾는 행위’로 표현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폴리네시아 항해를 모티프로 한 빛과 파도의 설치물이 방문객을 맞이했다. 그 아래로 디지털 그래픽과 인터랙티브 오브제가 어우러져, “디자인의 여정에 스스로 방향을 찾는다”는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전했다.

올해는 ‘디자인의 길을 찾다(Wayfinding)’라는 주제로 973명의 디자이너와 330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사진=신선경 기자]
올해는 ‘디자인의 길을 찾다(Wayfinding)’라는 주제로 973명의 디자이너와 330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사진=신선경 기자]

# 신진 디자이너들의 실험, ‘디자인스페셜리스트’ 존

가장 많은 발길이 향한 곳은 특별존 ‘디자인스페셜리스트(Design Specialist)’였다.

월간 <디자인>이 선정한 20팀의 차세대 디자이너가 각자의 부스를 통해 자신만의 철학과 미학을 선보였다.

어떤 부스는 일상의 파편을 재구성한 설치작품으로, 또 어떤 부스는 브랜드 굿즈를 통해 대중과 직접 소통했다.

특히 관람객이 디자이너와 즉석 인터뷰를 나누거나, 현장에서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남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디자인이 일방향적 결과물이 아니라 대화의 과정’임을 실감하게 한 장면이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감각적 실험과 철학적 탐구가 뒤섞인 디자인의 항해가 펼쳐졌다. [사진=신선경 기자]
전시장 곳곳에서는 감각적 실험과 철학적 탐구가 뒤섞인 디자인의 항해가 펼쳐졌다. [사진=신선경 기자]

# 기술과 지속가능성의 조화, 브랜드들의 실험무대

브랜드 존에서는 기술력과 창의성이 만나는 실험이 이어졌다.

한국타이어 X 모델솔루션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디자인을, 페이퍼 콘크리트(Paper Concrete)는 폐파쇄지를 재활용한 감각적 오브제를 선보였다.

또한 디자이너 서정화는 자연 소재의 물성을 이용한 조형물로 ‘자연과 공존하는 미학’을 제시했다.

관람객들은 작품에 손을 대보고, 향기를 맡아보며 ‘디자인의 감각적 경험’을 직접 체험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감각적 실험과 철학적 탐구가 뒤섞인 디자인의 항해가 펼쳐졌다. [사진=신선경 기자]
전시장 곳곳에서는 감각적 실험과 철학적 탐구가 뒤섞인 디자인의 항해가 펼쳐졌다. [사진=신선경 기자]

# 비즈니스와 네트워킹의 장으로서 역할 강화

올해 페스티벌은 전시를 넘어 비즈니스와 네트워킹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디자인코리아 × 서울디자인페스티벌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논의했고, ‘heyPOP’과 협업한 ‘2025 SEOUL DESIGN SPOT’은 서울 전역의 팝업 전시와 연계해 ‘디자인 도시 서울’을 실감케 했다.

현장에서는 디자이너와 기업의 1:1 비즈매칭 상담회도 활발히 진행되어, 젊은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었다.

빛, 재료, 사람, 그리고 이야기들이 엮여 만들어낸 이번 전시는, 그 자체로 ‘디자인의 길을 찾는 여정’이었다.

2025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오는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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