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외식·유통업계가 연말 특수를 노린 프리미엄 케이크 전쟁에 돌입했다. [사진=신선경 기자]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외식·유통업계가 연말 특수를 노린 프리미엄 케이크 전쟁에 돌입했다. [사진=신선경 기자]

[뉴시안= 신선경 기자]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외식·유통업계가 연말 특수를 노린 프리미엄 케이크 전쟁에 돌입했다. 호텔·카페부터 베이커리, 편의점까지 연말 한정 케이크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고 사전 예약에 각종 할인·굿즈 혜택을 붙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고가 하이엔드 케이크부터 1만 원대 가성비 제품까지 가격대와 콘셉트를 촘촘히 나눠 작은 사치와 실속 소비를 동시에 공략하는 모습이다.

안토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13종의 케이크 컬렉션을 선보인다.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안토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13종의 케이크 컬렉션을 선보인다.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 호텔업계, ‘작품형 케이크’로 고급화 경쟁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ANTO·安土)’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13종의 케이크 컬렉션을 선보인다. 안토 델리는 올해 케이크 디자인과 구성을 전면 리뉴얼한 뒤 1~10월 케이크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컬렉션의 대표 제품은 하루 3개 한정으로 제작하는 얼그레이 무스와 살구, 패션후르츠 크림을 조합해 안토의 상징인 은행나무를 형상화한 케이크 ‘600년 은행나무’와 화이트 초콜릿으로 회전목마를 구현한 ‘메리고라운드’다. 이 밖에 ‘스트로베리 선물상자’와 ‘부쉬드노엘’, 쁘띠 케이크 8종 등이 준비됐다. 판매 기간은 12월 31일까지며 네이버 사전 예약 고객과 인근 지역 주민에게는 5% 할인한다.

서울신라호텔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는 실속형부터 파인다이닝 수준의 하이엔드까지 총 5종의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를 내놓는다. 대표 제품으로 하루 3개만 한정 판매되는 초고가 럭셔리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The Finest Luxury)’는 기존 블랙 트러플에 화이트 트러플까지 사용해 풍미를 극대화했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곰 인형 모양 케이크 ‘더 조이풀 신라베어’도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다시 나오며, 하루 최대 7개 한정 생산된다. 이와 함께 ‘누아 트러플 미니’와 ‘화이트 홀리데이’, ‘루미너스 레드’ 등 3종도 선보인다. 사전 예약은 호텔 공식 홈페이지 및 유선으로 가능하다.

카페 브랜드들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개성 있는 홀리데이 케이크를 잇달아 선보이며 연말 경쟁에 들어갔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카페 브랜드들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개성 있는 홀리데이 케이크를 잇달아 선보이며 연말 경쟁에 들어갔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 카페 브랜드, 캐릭터·콜라보로 MZ 공략

카페 브랜드들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개성 있는 홀리데이 케이크를 잇달아 선보이며 연말 경쟁에 들어갔다. 올해는 협업·아이돌 마케팅·입체 디자인·굿즈 증정 등이 두드러진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2월 15일까지 공식 앱을 통해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예약을 진행한다. 매장 픽업 전용 케이크 5종과 온라인 배송 전용 케이크 14종 등 총 19종을 마련했다. 조선호텔과 협업한 ‘조선델리 스노우맨 케이크’, ‘월리를 찾아라’와 협업한 ‘월리 베어리 딸기 케이크’를 포함해 부쉬 드 노엘, 굴뚝 모양의 바움쿠헨 등 다양한 시즌 제품을 선보인다. 예약 고객에게는 할인 혜택과 굿즈 증정이 제공된다. 배송 전용 케이크는 11월 25일과 12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라인업을 공개하며, 고객은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파스쿠찌는 12월 14일까지 해피오더 앱을 통해 트리, 스노우맨, 딸기 콘셉트 등 6종의 홀케이크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예약 고객은 할인 또는 브랜드 모델 에스파 카리나 브로마이드 증정 중 선택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이벤트와 필름 카메라 굿즈 판매 등 마케팅도 병행한다.

투썸플레이스는 ‘디어리스트 윈터’ 테마의 홀리데이 케이크 6종을 출시하고 앱을 통한 사전 예약을 운영한다. 곰과 눈사람 형태의 입체 무스 케이크를 비롯해 스트로베리·브라우니 콘셉트 제품 등을 구성했다. 대표 제품인 ‘스초생’ 시리즈도 함께 판매한다.

카페업계는 연말 수요 증가에 맞춰 라인업 확대와 콜라보 제품 출시, 앱 기반 예약 시스템을 강화하며 고객 확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베이커리·편의점업계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접근성과 가성비를 무기로 케이크 제품을 잇달아 공개했다. [사진=SPC배스킨라빈스]
베이커리·편의점업계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접근성과 가성비를 무기로 케이크 제품을 잇달아 공개했다. [사진=SPC배스킨라빈스]

# 베이커리·편의점, 딸기·미니케이크로 실속 겨냥

베이커리·편의점업계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접근성과 가성비를 무기로 케이크 제품을 잇달아 공개했다.

파리바게뜨는 대표 제품 ‘베리밤’ 시리즈를 포함한 홀리데이 케이크 라인업을 출시했다. ‘베리밤’은 생딸기를 전면에 사용한 딸기 콘셉트 케이크로, 초코 타르트 버전과 레드 시트 버전 등 총 3종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트리·초콜릿·캐릭터 디자인을 활용한 시즌 케이크 9종과 미니 사이즈 케이크 3종도 함께 선보인다. 사전 예약은 여러 앱과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배스킨라빈스는 ‘2025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시즌 라인업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트리팩 패키지가 포함된다. 사전 예약은 배스킨라빈스 앱과 해피오더, 주요 플랫폼에서 진행되며, 제품은 12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픽업할 수 있다. 

GS25는 미니케이크 2종과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2종을 출시한다. 미니케이크는 캐릭터 IP ‘버터베어’와 ‘깜자’를 적용한 제품이며, 홀케이크는 매일우유 및 버터베어와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일부 제품은 굿즈가 포함된 한정판으로 구성되며, 사전 예약은 GS25 전용 앱에서 가능하다.

# ‘고급화 vs 실속’… 연말 소비 양극화 속 선택지는 더 풍성

올해 케이크 시장은 초고급 아트워크 케이크와 캐릭터·가성비 중심 제품이 동시에 주목받는 양극화 흐름을 보인다. 브랜드들은 사전예약을 앞다퉈 오픈하고, 굿즈·IP 협업·SNS 이벤트 등 다양한 경험 요소를 결합하며 연말 케이크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진화시키고 있다.

올해 연말, 소비자들은 취향과 예산에 따라 호텔의 하이엔드 작품형 케이크부터 편의점의 캐릭터 미니케이크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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