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손흥민이 지난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벌어진 LAFC 대 밴쿠버 화이트 캡스와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체 8강)에서 멀티 골을 터트렸지만,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는 바람에 결승 진출 실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LAFC가 0대2로 뒤지던 후반 15분 추격골, 1대2로 뒤지던 후반 추가 시간에 특유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넣어 2대2 무승부를 이루게 했다.

LAFC와 화이트 캡스 두 팀은 연장전 까지 벌였으나 승부가 나지 않아 승부차기에 들어갔는데, LAFC의 1번 키 커로 나선 손승민이 골대를 맞추는 바람에 결국 3대4로 패했다.

페널 티 킥은 실력과 상관 없이 골키퍼와 키 커 모두 부담감을 갖게 되는데, 키 커가 골키퍼 보다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더 받으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이 22일(현지 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준결승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손흥민은 0-2로 뒤진 후반 15분 추격 골과 추가 시간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A FC는 승부차기에서 손흥민과 마크 델가도의 실축으로 3-4로 패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밴쿠버=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이 22일(현지 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준결승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손흥민은 0-2로 뒤진 후반 15분 추격 골과 추가 시간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A FC는 승부차기에서 손흥민과 마크 델가도의 실축으로 3-4로 패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밴쿠버=AP/뉴시스]

손흥민은 페널티 킥 트라우마가 있다.

만약 LAFC의 스티브 제룬톨로 감독이 손흥민이 페널티 킥 트라우마가 있는 것을 알았다면 1번 키 커로 내세우지 않았을 것이다.

손흥민은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때 페널티 킥을 실축 했고, 같은 해 10월12일 서울상암동월드컵 경기장에서 있었던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대 페널티 킥을 실축했다.

손흥민은 2018년 3월2일 토토넘 대 로치테일과의 2017~2018 FA컵 16강전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팀의 6대1 대승을 이끌었지만, 전반 27분 페널티 킥을 실축해서 해트트릭을 놓치기도 했다.

차범근도 페널티 킥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차범근은 분데스리그 10년 동안 98골을 넣었지만 그 가운데 페널티 골은 한골도 없다.

소속팀 감독이 차범근에게 페널티 킥을 찰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자의반 타의반’이었다.

차범근 자신이 페널티 킥 트라우마가 있어서 애써 차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차범근은 1872년 아시안컵 조별 예선,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키커로 나섰는데, 승부차기로 찬 볼이 아예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그 때 부터 차범근의 페널티 킥 트라우마가 시작되었다고 봐야 한다.

차범근은 고려대학교 4학년이던 1975년, 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 승부차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차범근이 주장이기 때문에 고려대학교의 1번 키 커로 나섰는데, 실축하면서 승부차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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