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한국프로야구는 1982년 3월27일,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동대문야구장에서 MBC 청룡(현재 LG 트윈스)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로 시작되어, 2025년 10월31일 대전 한화생명 볼 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진행 되었다. 프로야구 계는 지난 44시즌 동안 수많은 야구영웅 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고, 야구장 안팎에서도 크고 작은 사건 들이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물론, 관중석에서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어느덧 연간 관중 1200만명을 훌쩍 넘어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프로야구는 이제 44시즌을 넘어 50시즌 60시즌 그리고 100시즌을 향해 달려갈 것이고 그 사이 관중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다. 프로야구가 무엇이길래 수 많은 관중 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는 것일까?

 

단일 계약으로는 메이저리그 12년 생활을 청산하고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이 8년간 170억원에 계약한 것이 최고 금액이다. 류현진 [사진=뉴시스DB}
 FA 단일 계약으로는 메이저리그 12년 생활을 청산하고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이 8년간 170억원에 계약한 것이 최고 금액이다. 류현진 [사진=뉴시스DB}

“광주에서 5억원 짜리 아파트 살다가 이제 강남의 50억원 아파트 주인이 되겠네” 

기아 타이거즈 박찬호 선수가 두산 베어스와 4년간 최대 80억원에 FA 계약을 맺자 야구계에서 나돈 말이다.

2025 프로야구 F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관심을 모았던 선수들이 계약을 맺고 있다.

2025 시즌 ‘FA 타자 5인방’ 강백호, 박찬호, 박해민, 김현수, 최우너준 등 5명의 선수가 대박을 터트렸다.

kt 위즈의 강백호가 한화 이글스와 4년간 최대 100억 원에 안착했고, 이어서 기아 타이거즈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에 4년간 최대 80억원, 그리고 LG 트윈스 박해민이 소속팀과 4년간 최대 65억 원에 사인을 마쳤다. 25에는 LG 트윈스 김현수가 kt 위즈와 3년 50억원 모두 보장에 사인 했다. kt는 NC 다이노스 최원준과도 4년 최대 48억원에 계약을 했다.

kt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20일 기아 타이거즈에서 포수 한승택을 4년간 10억 원에 계약한 것까지 FA 엔트리 3명을 모두 채웠다.

프로야구 자유계약(FA)제도는 선수들에게는 혁명적인 일이다.

1982년 프로야구가 생긴 이후 1983년 재일동포 선수 영입, 즉 각 팀들이 선수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을 해던 재일동포 장명부, 이영구, 김일융, 주동식, 최일언, 김무종, 김성길 등이 각 팀에서 활약을 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1998년에는 각 팀이 외국선수 3명씩 영입하기 시작해, 외국 선수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팀 순위가 달라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일정한 요건(고졸 8년, 대졸 7년 등)을 갖춘 선수가 소속팀은 물론 다른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유계약(FA)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만약에 FA 제도가 없었다면 지금도 연봉 10억원을 넘는 선수가 한 팀에 한, 두명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FA 제도는 선수들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주고 있다.

FA 제도 때문에 선수가 소속팀에 영구적으로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에 따라 거액의 계약금과 연봉을 받고 다른 팀으로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역대 FA 제도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선수는 SSG 랜더스의 최 정이 세 번이나 FA를 선언하면서 총 수입이 300억 원을 돌파했다.

최 정은 2015년 4년 86억원, 2019년 6년106억원, 그리고 2024년에는 4년 110억원 등 302억 원을 받고 있다.

단일 계약으로는 메이저리그 12년 생활을 청산하고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이 8년간 170억원에 계약한 것이 최고 금액이다. 8년 간의 긴 계약기간, 170억 원이라는 천문학 적인 금액이 모두 역대 최고 대우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는 2017년 메이저리그로 다가 돌아오면서 4년 150억원을 받았고, 2022년 나성범은 기아 타이거즈와 6년 간 150억원을 받고 계약했다.

양의지는 2019년 N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 2023년 두산 베어스와 4+2년 152억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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