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여성 스포츠계의 세대교체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여자배구 수퍼스타 김연경를 잇는 여중생 손서연, 여자농구 포인트가드 전주원의 계보를 잇는 허예은, 그리고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상화에 이어서 이나영이 2026 이탈리아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포디움에 올라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가 무려 4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승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6 대표팀이 지난 11월 9일(한국시각) 요르단의 암만에서 벌어진 16세 이하 아시아여자청소년 대회 결승전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3-2(26-28, 25-21, 25-11, 19-25, 15-13)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배구 대표 팀이 연령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한국에서 개최된 1980년 아시아청소년 배구선수권대회 이후 무려 45년 만이었다.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 결정적인 이유는 제2의 김연경 손서연(경해여중)이 있었기 때문이다.
손서연은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블로킹 3개를 비롯해서 무려 30점을 올리며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손서연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두 팀 선수 가운데 최다득점인 34점을 올리며 팀을 결승전으로 이끌었고, 중국과 예선 전 에서도 30득점을 기록하는 등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 아웃사이드히터 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손서연은 만 15세, 2010년생이지만, 181cm의 큰 신장을 앞세운 강한 공격력으로 제2의 김연경으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아직 성장판이 닫치지 않아 키가 더 크고 있다고 한다.
여자농구에서 1번으로 불리는 살림꾼 포인트가드는 농구의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한국농구는 과거 전주원, 이미선, 최윤아 등의 걸출한 포인트가드가 있을 때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최근 허예은(KB 스타즈, 1m65cm, 24세) 선수가 제치 있는 어시스트와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허예은은 2019-2020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 스타즈에 지명되어 성인 무대에 입성하였다. 2019-2020시즌 정규 9경기 출전하면서 최우수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단신인 허예은(1m65cm)은 2024 시즌에는 어시스트상(평균 7.03개)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예은가 프로농구에서 기록한 누적 어시스트가 800개에 육박하고 있어서 이제 곧 1000개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에서는 이상화 이후 김민선이 깜짝 등장 했지만, 김민선은 2024 베이징동계올픽 역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7위에 머무는 등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나현(19세, 1m70cm)이 김민선을 바짝 쫓거나 추월 해 나가고 있어 관심을 모우고 있다.
이나현은 지난 11월1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벌어진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2차레이스에서 37초03으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우면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37초46으로 17위에 머물렀다.
네덜란드의 펨케 콕은 36초03으로 2013년 이상화가 세운 세계신기록(36초36)을 0.33초 단축하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4일 벌어진 월드컵 2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는 이나현이 37초29로 6위, 김민선은 37초51로 1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