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신선경 기자]명륜진사갈비 가맹점협의회가 최근 제기된 ‘대부업 연루’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가맹점주 생계가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24일 전국 500여 명의 가맹점주를 대표해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 한국산업은행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매출 급락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9년 12월 공식 설립된 명륜진사갈비 가맹점협의회는 현재 전국 500여 개 가맹점주가 가입한 대표 단체다. 협의회는 탄원서에서 “자영업자들은 제1금융권 대출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제2금융권은 금리가 높고 절차가 까다로워 이용에 제약이 많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본사를 통해 안내받은 금융 지원은 실질적인 창업 기회를 제공한 제도적 도움”이라고 강조했다.

명륜진사갈비 가맹점협의회가 최근 제기된 ‘대부업 연루’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가맹점주 생계가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진=명륜진사갈비 홈페이지 캡쳐]
명륜진사갈비 가맹점협의회가 최근 제기된 ‘대부업 연루’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가맹점주 생계가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진=명륜진사갈비 홈페이지 캡쳐]

협의회에 따르면 2019년 당시 200여 명의 점주들은 저축은행·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 연 16~18%의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했지만, 본사의 금융 지원은 이보다 낮아 현실적인 대안이 됐다. 또 2022년 9월 시작된 ‘명륜진사갈비 NEW버전’ 리뉴얼은 사실상 제2의 창업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였으며, 이를 위해 256명의 점주가 자금을 마련해 리뉴얼을 완료하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출과 상환은 점주 자율에 따라 이뤄졌으며 매장 상황에 맞춰 부담을 조절할 수 있는 구조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협의회는 “점주들은 금리 2~3% 차이도 민감하게 따지는 사람들로, 합리적 선택을 위해 충분히 검토한 뒤 금융을 이용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협의회는 지난 6년간 본사와의 상생 협력이 지속돼 왔다며, 월세 지원과 분담금 면제 등 실질적 도움을 받아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장을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근거 없는 비난으로 점주들의 생업과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정확한 판단을 요청했다.

협의회는 필요할 경우 대표단이 직접 관계 기관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륜당은 202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연 3~4% 금리로 약 790억 원을 금융기관에서 조달한 뒤, 특수관계인 자회사와 대부업체를 통해 가맹점주에게 연 12~15% 고금리로 대출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원금과 이자를 대부업체가 아닌 가맹본부에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지난 14일 명륜당이 대부업 등록 없이 자회사를 통해 이익을 취한 미등록 불법 대부 영업을 했다며,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명륜당 이종근 회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