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작년까지만 해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단상에 서서 다소 딱딱하고 강한 톤으로 신년사를 낭독했다. 올해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 액자가 걸려있는 서양식의 화려한 서재에서 매우 차분하고 안정적인 목소리로 신년사를 낭독하는 파격을 보여주었다.김 위원장이 이처럼 올해 완전히 새로운 신년사 발표 모습을 보여준 것은 그가 작년의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최초의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상징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으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올해 한반도에서는 이전의 정세 변화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대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올해 한반도에서는 전쟁의 공포가 사라지고 전례 없는 대화와 평화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남북 관계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도 근본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또한 올해 남북 및 북미 대화는 정상들 간의 신뢰구축을 토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냉전구조 해체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마치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올해 초부터 매우 일관성 있는 정교한 구상과 대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지난 9월 남북 정상은 평양에서 2018년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 제거와 남북협력의 확대,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적 협력 강화, 사회문화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위한 노력, 김정은 위원장의 조기 서울 방문 등에 합의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고,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문재인 대통령은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대화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9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과 올해 남북 철도, 도로 착공식 개최 의지를 밝혔다.그리고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하면서 이 공동체가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북한의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동아시아철도공동체’와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너무 이상적으로 비쳐질 수도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주요 외신들은 지난 27일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전날 스포츠 장비의 북한 반입을 허용해달라는 IOC의 요청에 대해 회원국 의견을 받았으나 미국이 반대했다고 보도했다.미 국무부는 최근 한국 정부가 적극적인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면서 안보리에 일부 제재 예외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 제재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런데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북한의 비핵화 완료 시점까지 미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월 6일부터 7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고위급회담을 개최해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개최된 북미고위급회담이었다.미국은 북한 비핵화 로드맵과 검증 문제에 대해서까지 합의 도출을 원했다.그러나 북한은 “신뢰조성을 앞세우면서 단계적으로 동시행동원칙에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는” 단계적․동시적․점진적 접근법을 고수했다.북미 간의 입장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7월 1일 자 로동신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사진에 많이 등장한다.김 위원장이 리설주를 동행시킨 이유는 무엇일까?아마도 신의주 화장품공장 현지지도 과정에서 리설주의 조언을 듣고 북한 화장품에 대한 대외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일 것이다.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신의주 화장품공장 현지지도에 동행한 오일정을 전 당중앙위원회 군사부장으로 소개하고 있다.그러나 그가 과거 북한 지도부 내 위상과 공개활동을 면밀하게 분석해보면 군사부장이 아니라 민방위부장을 맡았던 것으로 판단된다.당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강조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표현이 들어가지 않았다.그러자 다수의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매우 혹독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그런데 이처럼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문구만 가지고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판단하려는 것은 매우 성급하고 부적절하다.그것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 구축된 신뢰와 김정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초의 북미 정상을 개최해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다. 북미정상의 공동성명에 비록 미국이 그동안 강조해온 CVID라는 표현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공동성명에 들어간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과 CVID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비핵화 방안과 관련해 북미 양측이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공동성명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제
[뉴시안=신민주 기자] 지난 6월 1일부로 세종연구소 소장직에 북미관계와 북한정치를 전공해온 백학순 박사가 취임했다.부소장직에 일본 전문가인 이면우 박사, 연구기획본부장직에 북한정치와 통일문제를 연구해온 정성장 박사, 교육연수본부장직에 미국정치 전문가인 박지광 박사가 임명되는 등 전면적인 인사 개편이 이뤄졌다.그 결과 진창수 전 소장, 이상현 전 연구기획본부장, 이대우 전 교육연수본부장은 수석연구위원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정성장 박사가 오랫동안 맡았던 통일전략연구실장직에는 이성현 박사, 외교전략연구실장직에는 홍현익 박사, 안보전략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문 대통령의 중재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다.그런데 북한이 한국정부와의 고위급회담 개최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미국은 그런 북한을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다.따라서 현실적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그러므로 김정은 위원장이 서둘러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한 것으로 판단된다.김정은 위원장은 5․26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의 형태로 6·12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취소 방침을 전격적으로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서한에서 먼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던 회담에 관련하여 당신이 시간과 인내, 노력을 보여준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리고 “당신들의 가장 최근 발언에 나타난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에 기반하여, 지금 시점에서 오랫동안 계획돼온 이 회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남북 정상이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관계 발전을 ‘속도전’ 식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한 것은 핵과 미사일 강국을 추구했던 김 위원장의 입장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그러므로 한국정부는 2018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핵문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협상 의지를 재확인하고 미북 정상회담에서의 북한 비핵화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합의 평가남북 정상은 판문점회담에서 “완전한 비핵
[뉴시안=정성장의 한반도 워치]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장소중의 하나로 판문점의 평화의집이나 자유의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싱가포르나 제3국에서보다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미국과 북한, 남한 모두에게 바람직한 이유로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를 들 수 있다.첫째, 한반도 분단과 북미 대결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최초의 정상회담을 개최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을 합의해 발표한다면 제3국에서 이 같은 합의를 발표하는 것보다 훨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이미 남북한은 2007년 10·4 정상선언을 통해 “현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당시는 노무현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고, 다음 정부인 이명박 정부는 10․4선언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남북관계 악화와 함께 2009년에 북한이 제2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종전선언’ 추진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일 개최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제시했다.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북한이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완성하지 못했고, ICBM 능력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ICBM의 추가 시험발사가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앞으로 ICBM 시험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미국에게 큰 위협으로 간주되는 ICBM 능력 완성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북한은 당중앙위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0일 개최된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한 새로운 전략적 로선’을 제시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이 ‘위대한 승리로 결속’되었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노선은 2013년 3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기존의 병진노선을 대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김 위원장은 또한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도 필요 없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북부핵시험장도 자기의
(뉴시안=한기홍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급해졌다. 북핵 문제 해결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일본의 외교적 소외가 그를 압박하고 있다. 소위 '재팬 패싱'이다. 국내 정치적 스캔들에 휘말려 그의 지지율은 30%대로 급락했다. 자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9월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 이후 아베의 운명은 불확실하다.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를 지향하는 개헌, 그리고 장기집권 전망도 이젠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북일정상회담이 6월 중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아베가 처한 이런 위
(뉴시안,newsian=이상준 기자)국민의당이 '공정성장3법' '정치개혁' '청년세대 관련법' 등 정치적 지향점이 담긴 1호 법안으로 내놓았다. 공정성장3법의 핵심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에서는 기업분할명령제를 담고 있다. 정치개혁 1호 법안에서는 정치인의 '낙하산 인사' 가능성을 차단하는 낙하산금지법,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짓는 '컴백홈법' 등을 패키지로 2월 임시국회에서 발의키로 했다.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11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권한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공정성장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정치권 인사의 공공기관 취업을 제한하는 ‘낙하산금지법(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 청년층 대상 임대주택을 국민연금 재원으로
(뉴시안,newsian=이상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공정성장 3법'을 추진한다.안 의원은 1일 오전 국회에서 '공정성장론' 간담회를 열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국세기본법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안 의원은 이날 "우리나라에 수만 가지의 문제 있지만 청년 일자리 문제만 해결된다면 다른 문제 모두 풀릴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첫째 성장해야 하고, 둘째 공정한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지속돼야 청년 일자리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제도 아래서 혁신성장이 가능하고, 공정한 제도로 공정한 분배 만들게 되면 그것이 선순환 될 것"이라며 "열심히 노력하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이 될 수 있는 구조가 성장과 분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