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에서는 신년 특집으로 작년 한 해 프랑스를 뒤흔들었던 ‘노란조끼운동’을 총정리하는 두 개의 시리즈 기사를 게재합니다. 노란조끼운동은 일견 단순했던 민생 관련 이슈가 진화하여 어떻게 거대한 개혁운동으로 발전했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파리 현지에서 기사를 보낸 본지 홍소라 파리 통신원은 이 운동의 원인과 전개, 향후 전망을 치밀한 현장취재를 통해 분석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열독을 기대합니다. [뉴시안=홍소라 파리 통신원] 노란조끼운동이 전개되면서 미디어의 흥분도 점차 가라앉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어
뉴시안에서는 신년 특집으로 작년 한 해 프랑스를 뒤흔들었던 ‘노란조끼운동’을 총정리하는 두 개의 시리즈 기사를 게재합니다. 노란조끼운동은 일견 단순했던 민생 관련 이슈가 진화하여 어떻게 거대한 개혁운동으로 발전했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파리 현지에서 기사를 보낸 본지 홍소라 파리 통신원은 이 운동의 원인과 전개, 향후 전망을 치밀한 현장취재를 통해 분석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열독을 기대합니다. [뉴시안=홍소라 파리 통신원] 노란조끼운동(mouvement des Gilets jaunes)은 마크롱 정부에 반대하는 프랑스의 시
[뉴시안=홍소라 파리 통신원] 2018년 12월 8일. 프랑스 전역에서 3만 천 여 명의 성난 시민들이 노란 조끼를 입고 거리로 나왔다.파리에는 8천 여 명이 모였다. 오후 7시 현재, 프랑스 전역에서 1 385 명이, 파리에서만 737명이 연행됐다. 세 명의 경찰을 포함해 총55명이 부상당했다.지금 이 시간에도 연행자와 부상자의 수는 늘고 있는 중이다. 나는 그곳에 있었지만 연행당하지도, 부상을 당하지도 않고 무사히 귀가했다 오는 길에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긴 했지만.‘노란 조끼 (Gilets jaunes)’ 시위에서 발생한 여러
[뉴시안=홍소라 파리 통신원] 지난 19일, 프랑스의 에두아르 필립 국무총리는 2019년 9월부터 유럽 이외의 국가에서 온 프랑스 유학생들에 대한 학비가 대폭 인상될 것을 발표했다. 이는 프랑스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유학생들이 추가로 내게 되는 비용은 학생 비자의 절차 간소화, 어학 과정과 튜터 확대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개발도상국 출신 학생에 대한 장학금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로써 2018학년도 기준 170유로 (약 22만 원)였던 연간 학사 과정 등록금은 2019학년도에는 2770유로(약 360
[뉴시안=홍소라 파리 통신원] 명절이 되면 타국살이를 하는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외롭고, 한편으로는 미안해진다.한국의 사람들은 모두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의 품으로 향하는데 여전히 먼 곳에서 다른 날과 다름 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이 외로운가 하면, 같은 이유로 부모님께 너무나 미안한 것이다. 다행히 지난 추석에는 이모님 내외께서 부모님과 함께 추석을 쇠셨다 하여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이들의 표정이 다양하다. 모처럼 찾아온 휴가의 달콤함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이놈의 추석 따위 아예 없어졌으면
[뉴시안=홍소라 파리 통신원] 지난 5월 1일, 노동절 집회에서 당시 마크롱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알렉상드르 베날라 (Alexandre Benalla)가 경찰을 사칭하고 일반 시민을 폭행한 사실이 아리안 슈맹 기자에 의하여 밝혀져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던 것은 7월 중순을 갓 넘겼을 때의 일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2주간의 유급휴가인지 정직인지 분간되지 않는 징계를 내린 것으로 마무리 되는 듯했으나, 폭로 이후 사건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베날라는 대통령실에서 해고되어 엘리제 궁을 떠났다. 베날라의 이해할 수 없는 행각을
[뉴시안=홍소라 파리 통신원 ] 2018년 8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항고심이 선고되었다. 징역 25년. 프랑스의 각 언론에서도 해당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었다.프랑스가 1789년 대혁명을 거치며 왕비의 목을 단두대에서 잘라 버린 나라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정작 오늘날까지도 권력자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실제로 1958년 10월 4일 시작된 제5공화국 이후 부패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선고는 공금 유용 혐의를 받은 자크 시락 (Jacques Chirac)에 대한 2년 징역형이 유일하다.자크 시락은
[뉴시안=홍소라 파리 통신원] 프랑스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탓에 한국에 상당한 애정과 관심을 지니고 있는 프랑스인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만나는 편이다.이들은 그저 한국어 구사를 넘어 우리나라의 역사, 정치, 사회, 문화에 있어서 일정 수준 이상의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추고 있다. 이미 한국에도 여러 번 다녀 왔다. 말 그대로 ‘친한파’랄까 ?이 프랑스 친구들 중에는 한국에서 직장을 잡고 정착해서 살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은데, 또 그 중 대부분이 한국에서의 삶을 꿈꾸다가도 중간에 그 꿈을 접어 버린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뉴시안=홍소라 파리 통신원] 2018년 7월 15일,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는 크로아티아를 4 :2로 이겼다. 경기를 관람하던 마크롱 대통령은 주먹을 뻗어 승리에 환호했고, 프랑스는 기쁨에 말그대로 뒤집어졌다.샹젤리제에는 수십 만의 인파가 모여 벅찬 감정을 나누었다. 그 와중에 복면 강도들이 상점을 약탈하고, 프랑스 전역에서 사망 및 부상자가 속출했음에도 미디어는 그들의 어리석음을 꼬집었을지언정, 정부의 대응 미비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이때까지만 해도 마크롱 정권은 장밋빛 미래를 꿈꿨을 것이다. 실제로 월드컵 우승은 대통령 지지율
[뉴시안=홍소라 파리 통신원] 프랑스의 수도, 파리. 그 어마어마한 명성에 비하여 파리는 작다.105.4 km2. 서울의 6분의 1밖에 안 되는 이곳에 224만 명의 파리지앵과 연간 3천220만 명의 관광객이 파리의 길거리를 거닐고 있다.너무나도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에서부터 총 길이 5.5 m밖에 되지 않는 드그레 가(rue des Degrés)까지 사람들의 발걸음이 닿지 않는 길은 거의 없다.6천여 개에 달하는 파리의 거리는 사회에 일정한 공헌을 한 인물을 기린다는 의미로, 사후에 그 사람의 이름을 따 명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역
[뉴시안=홍소라 파리 통신원] 한국인의 삶에 ‘밥’은 거의 필수 요소나 다름 없다.그것이 쌀밥이건 잡곡밥이건 어쨌든 밥은 대체 불가능한 무엇이다.하지만 쌀을 주식으로 하지 않는 프랑스인에게 밥이란 아시아 식당에 가면 먹을 수 있는 것, 때로 기발한 샐러드를 해 먹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것, 또는 달콤한 디저트(리오래 riz au lait : 우유와 설탕을 끓이고 여기에 쌀을 익혀 만든다) 중 하나 정도에 불과하다.한국인이 '밥심'으로 산다면, 프랑스인은 '빵심'으로 산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뉴시안=홍소라 파리 통신원] Sommet de Singapour. 프랑스 언론이 2018년 6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부르는 표현이다.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싱가포르 정상회담' 정도가 된다. 구글에 이 검색어를 입력하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수의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 , , 등의 기사 제목이 눈
[뉴시안 이슈 추적=홍소라 파리 통신원] 프랑스 파리 13구. 2018년 5월 28일 새벽 4시. 아직 해가 뜨려면 한참 남은 시간에 몇몇 청소년이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é) 고등학교 앞에 모이기 시작한다.등교하기에는 아주 이른 시간. 학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아이들은 근처에 있던 쓰레기통 따위를 가져다가 교문 앞에 놓아 통행을 차단한다.지난 주에 학생들이 의견을 모아 내린 파업 단행 결정이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대강 교문은 막았고, 이제는 대자보를 붙일 시간이다. "모두를 위한 대학교", "선발은 노, 교육
[뉴시안 '알로! 파리'=홍소라 파리 통신원] 프랑스 파리 2구. 2018년 5월 12일 토요일 밤 9시 경. 한 남자가 거리에서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렀다.사람들은 겁에 질려 도망갔고, 거리는 칼에 찔린 사람들의 피로 물들었다.범인은 사살되기 직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전해진다.이 칼부림으로 네 명이 다치고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2015년 1월, 테러 사건 이후 벌써 다섯 번째. 이로써 프랑스에서 최근 3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으로 인해 희생당한 이의 수는 230
[뉴시안=홍소라 파리 통신원] 40세의 엠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 대통령이 된 것은 2017년 5월 14일의 일이다.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 문재인의 임기가 시작된 것은 그보다 딱 나흘 빠른 2017년 5월 10일.반면 대통령 선거는 프랑스에서 한 달 가량 먼저 진행되었고, 대선 1차 선거에서 마크롱이 23%를 넘는 투표율로 1위를 했기 때문에 당시 한국 대선의 후보들이 스스로를 '한국의 마크롱'으로 자처하기도 했었다.외모도 준수하고, 고등학교 때 스승과 결혼을 했다는 뭔가 파격적인 러브스토리도 있으며, 또한 기존 정
[뉴시안 르포르타쥬=홍소라 파리 통신원] 꿈 꾸게 하는 도시, 파리! 언제부터인지 왜인지도 모르지만 ‘파리’ 하면 어쩐지 눈앞에 황홀경이 펼쳐진다. 그곳 파리에 가기만 하면 드가·고갱·고흐·피카소·마네·모네·르느아르·달리와 함께 몽마르트 언덕에서 어울릴 것만 같고, 에펠탑에서 빛의 도시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별 박힌 하늘 아래 세느 강변에서의 낭만적인 밤 산책은 어떤가? 햇살 내리쬐는 나른한 오후 뤽상부르그 공원에서의 낮잠은 또 얼마나 달콤할 것인가 ?하지만 꿈만 꾸며 살 수는 없는 법. 여행자가 아닌 이곳 시민에게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