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S홀딩스와 AP시스템이 19일 6% 안팎 급 반등(파란색 동그라미)했다. 지난
4월 7일 APS홀딩스는 기업분할 하면서 하한가 가까이 하락(빨간색 동그라미)했다.
(차트=하나금융투자)

[뉴시안 맛있는주식=송범선 기자] 지주회사 APS홀딩스와 그 자회사인 반도체장비업체 AP시스템이 동반 급등세를 연출했다. APS홀딩스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 제조ㆍ판매업체 AP시스템뿐만아니라 디이엔티, 코닉오토메이션, 제니스월드, 넥스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APS홀딩스는 전날보다 540원(6.87%) 급등한 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APS홀딩스의 수급상황도 긍정적으로 작용,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만 1,645주와 2만 7,219주 순매수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AP시스템에 대해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해 우려되고 있는 중국에서 AP시스템이 ELA 장비 시장 독점”이라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APS홀딩스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가 APS홀딩스 등에 대해 ‘겨울잠 끝’이란 긍정적 리포트를 썼다”면서 “이 영향으로 AP시스템 주가가 6% 안팎 오르면서 APS홀딩스도 같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AP시스템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1,800원(5.93%) 급등한 3만2,150원을 기록했다.

AP시스템은 지난해 3월1일 APS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APS홀딩스의 주력 자회사이다.

지난해 10월 APS홀딩스는 AP시스템 주식 80만주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후, APS홀딩스는 기존에 AP시스템에 대해 가진 9%대 지분에서 최근 22%대까지 지분률이 올랐다.

APS홀딩스의 자회사, AP시스템의 업무. (사진=AP시스템)

지난해 4분기 APS홀딩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큰 손실을 냈지만 기업분할 영향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크게 개선됐다. 

APS홀딩스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실적이 마이너스로 나온 것에 대해)연결 재무제표 홀딩스는 3분기에 한 회사가 제외되면서 연결 매출액에서 빠졌다”며 “같이 연동되는 AP시스템 주가도 떨어져서 수익성이 마이너스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영업이익률은 30.17%, 순이익률은 92,07%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APS홀딩스 관계자는 “순이익률은 지난해 3월에 분할된 회사가 회계 상에 일시적으로 6,000억원이 발생한 부분이 이익으로 잡히면서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자기자본이익률 ROE가 348.19%나 나온 데에 대해서도 APS홀딩스 관계자는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회계상의 표시일 뿐 실질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APS홀딩스의 재무제표. 매출이 적자로 나온다. 이에 대해 APS홀딩스 관계자는 "3분기에 한 회사가 제외되면서 연결 매출액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표=와이즈에프엔)

APS홀딩스는 지난 2017년 1월 2일 2만 2,873원 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약세다. 현재 가격은 8,000원 초반 대로 고점 대비 60% 이상 빠진 상태다.

APS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4월 7일 기업을 분할하면서 큰 폭으로 조정을 겪었다”면서 “분할비율로 재상장되기 때문에 APS홀딩스의 주가도 급락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7일 분할 이후 APS홀딩스는 하한가 가까이 추락하기도 했다.

이후 AP시스템과 APS홀딩스는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기업공개 등의 상승 재료 등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APS홀딩스는 자회사 세정 장비기업 제니스월드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상장이 목표다. 제니스월드는 강점인 정밀세정 분야에서 APS홀딩스의 자회사인 장비기업 AP시스템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AP시스템은 PBR 5.41, PER 11배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부채비율이 현재 406%로 높아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APS홀딩스는 PBR 0.75, PER 4.49의 저평가 기업이다. 부채비율은 26.47%로 낮고, 자본유보율은 1만 2,776%로 현금흐름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시장전문가는 “AP시스템보다는 APS홀딩스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AP시스템은 레이저응용기술, 열처리기술, 모듈기술, 플라스마응용기술을 개발해 고객사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미래 4차 산업혁명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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