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동안 대림씨엔에스(004440)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차트=하나금융투자)

[뉴시안 맛있는 주식=송범선 기자] 최근 대림씨엔에스(004440)의 주가가 지속 하락해 투자자들의 고민이 심해졌다. PBR 0.47, PER 3.46으로 가치평가상 양호함에도 이처럼 하락세를 보여 회사 내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궁금한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림씨엔에스는 지난 2016년 3월 상장 이후 2016년 5월 2일 최고가 28,150원을 기록함과 동시에 크게 하락해 현재 12일 10,650원을 형성해 있다. 2년 동안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주가가 이처럼 크게 하락한 이유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가 가장 주된 요인이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콘크리트 파일 수요 감소와 판매단가 하락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2209억3743만원으로 전년 대비 22.2%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7년 11월 대림씨엔에스는 충주공장의 콘크리트 파일 생산을 중단했다. 공장 작업이 아직 재개하지 않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모르는 투자자들이 많다.

이에 대해 대림씨엔에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초 콘크리트 파일 작업중지 명령 내려졌다”며 “11월 말 경에 공장 일부가 가동을 시작했고, 2017년 12월 초에 충주공장 전면 가동을 시작해 문제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종 언론에서 대림씨엔에스의 전면 공장 가동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림씨엔에스 관계자는 “작업중지 사항은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지만 공장 재가동 소식은 공시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공장 재개를 공시하지 않았다”며 “현재 충주공장은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씨엔에스에서 생산하는 파일. (사진=대림씨엔에스)
대림씨엔에스에서 생산하는 파일. (사진=대림씨엔에스)

대림씨엔에스는 지난 12월 새만금 남북도로 공사계약 체결 이후로 최근 수주 뉴스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많은 주식 투자자들은 대림씨엔에스의 수주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수주 뉴스가 왜 없는지 대해 대림씨엔에스 관계자는 “수주관련 금액이 계약 금액이 회사 총 매출의 5% 넘어야 공시할 의무가 주어진다”며 “큰 건을 따내지 못해서 그렇지, 수주는 꾸준히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대림씨엔에스의 콘크리트 파일 및 강교 사업은 현재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수익의 꾸준함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대림씨엔에스는 지난 2월 원래 계획과 다르게 공모자금을 사용했음에도 해당 내용 공시를 누락했다는 구설수에 휘말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대림씨엔에스 관계자는 “대림씨엔에스는 2016년에 상장했다”며 “2016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때 공시 누락한 부분이 ‘해당없음’ 사항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없음 사항이 많아서 공시를 안했을 뿐”이라며 “이후 금감원에서 해당사항에 대해 공시하는게 좋다고 해서, 다시 공시를 정정공시했다”고 해명했다.

대림씨엔에스의 2015년 연 매출 2955억원을 기록 후 2016년 말 2841억을 기록했다. 또 2017년 매출은 221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처럼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에 대해 대림씨엔에스 관계자는 “파일산업과 스틸 사업 두가지로 나뉘는데, 파일산업의 매출이 줄었다”며 “이는 파일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단가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는데 이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3분기 4분기 가격 경쟁이 심화됐다”며 “2018년 1분기 지나면서 파일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라 긍정적”이라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대림씨엔에스에서 주력으로 하는 파일은 아파트 밑에 기초공사용으로 까는 것인데, 아파트를 많이 지어야 수익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사진=대림씨엔에스)
대림씨엔에스의 콘크리트 파일 및 강교 사업은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대림씨엔에스)

최근 국내에서도 지진이 많이 발생해 건축물에 들어가는 지진을 막는 파일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림씨엔에스 관계자는 “대림씨엔에스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파일은 지진과 크게 관계 없다”며 “대림씨엔에스에서도 내진 파일이 일부 개발되긴 했지만, 내진 파일을 적용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향후 지진이 지속 일어나면 내진 파일 생산을 늘릴 수도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로서는 지진 관련 내진파일이 주력 생산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림씨엔에스는 PBR 0.47, PER 3.46으로 저평가 돼있다. 또 부채가 22%로 낮고, 유보율이 2200%로 높아 안정적이다. 가치 평가상 재무상황이 충분히 좋음에도 지속 하락세를 보인다.

대림씨엔에스 관계자는 “재무구조는 꾸준히 좋다”며 회사의 가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따르면 가치주로 하락을 끝내고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재무제표에 현금배당수익률이 현재 5.69%로 나타나는 부분은 현재 주가가 크게 하락해서 전년도 대비 높아보이는 상황이다. 올해 배당은 70원으로 시가배당률이 높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림씨엔에스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의 20%으로 지급한다”며 “2018년 이익이 잘 나올수록 많이 지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림씨엔에스의 주가 반등 여부에 대해, 파일 수요가 늘어나는 1분기 실적에 초점을 맞춰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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