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낙후된 지역 재건 호재로 토목건설에 강한 남광토건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뉴시안 맛있는주식=송범선 기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경협주, 남광토건(001260)이 강세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 선언이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종전이란 전쟁을 끝내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6·25 전쟁 이후 남한과 북한은 휴전 상태다. 즉, 남북은 전쟁을 쉬는 것이지, 끝낸 것이 아니다.

문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70년 가까이 되는 긴 전쟁을 끝내자는 것을 뜻한다.

오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오고갈 주된 내용은 ‘비핵화’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을 핵심 골자로 한다.

또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에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재래식 무기를 남한에게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불가침 부속합의서에 추가로 넣어 작성하는 것으로 구상 중이다.

급등하는 남광토건. (차트=하나금융투자)

남북경협주 최 선호 수혜주로 꼽히는 남광토건은 전날 29.93% 상한가로 급등한데 이어 20일도 20.73% 급등한 3만1,450원으로 마감했다.

현재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의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약·바이오에서 남북경협주로 상승테마 흐름이 옮겨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남광토건은 2016년 기준으로 국내 시공능력순위 68위의 토목전문 건설회사다. 국내에서는 69위로 우수하다고 평가받지는 못하지만, 북한에 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남광토건의 본사는 용인시지만 개성공단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번 남북관계 개선에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는 배경이다.

개성공단의 재가동은 이번 남북 경협 발전의 첫 단계로 꼽히고 있다.

2016년 2월부터 전면 중단된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낙후된 북한 건물의 재건축 사업에 남광토건이 큰 힘을 발휘할 것이란 평가다.

여기에 개성공단은 남북 상업 교역액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사업이다.  직접직인 수혜는 상당히 크다고 관측된다.

남광토건은 국내 및 해외(앙골라, 베트남 등)에서 토목, 건축, 주택 등 관련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남광토건은 아파트 브랜드 'Haustory'를 내세워 마케팅을 하고 있다. N-솔루션팀을 운영하는 등 고객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그렇다면 남광토건의 실적가치는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광토건은 3년 전 재정이 악화되어 법적 회생절차를 밟았지만, 2015년 12월 18일 회생채권의 대부분을 변제했다. 이에 남광토건은 2016년 2월 4일 회생절차종결 결정을 받아 재무적 불안정성은 어느 정도 해소했다.

남광토건의 가치평가. (표=와이즈에프엔)

그러나 여전히 부채비율은 284%로 다소 높게 평가되며, 순이익률과 영업이익률 대비 주가가 워낙 높아 고평가 논란에 시달린다. PBR 5.90, PER 150.16으로 많이 고점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고평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주가는 올해 3월 2일 6,320원이었으나 급등을 거듭해 20일 3만3,000원을 기록했다. 불과 2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동안 5배나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장밋빛 전망이 잇따라도 2달만에 5배나 오른 급등주 남광토건에 대한 추격매수는 위험하다”고 본다. “남광토건뿐만 아니라,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현대엘리베이터, 좋은사람들, 제이에스티나도 이미 급등해 추격매수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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