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2025년 8월 1일부터 한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기존의 부문별 관세와는 별도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2025년 8월 1일부터 한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기존의 부문별 관세와는 별도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웃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방금 일본과의 대규모 합의를 완수했다"라며 "아마도 역대 최대 규모의 합의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일 관세 협상 결과가 25일 예정인 한국과 미국의 협상에 가늠대로 작용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합의에 따라 향후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59조8250억 원)을 투자한다”며 “합의는 수십만 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가장 중요하게는, 일본은 자동차, 트럭, 쌀과 특정 농산물 등에 있어 자국을 무역 개방할 것"이라고 했다. 미일간 합의에 따른 일본의 관세율은 15%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과 다음 주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 시간) 공개된 폭스비즈와 인터뷰에서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가와도 며칠 내 무역 협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앞으로 며칠 내 수많은 무역 협정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 중 많은 협정이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포함할 것"이라며 "자동차, 반도체, 제약 산업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에 대한 관세 25%가 8월 1일자로 임박한 가운데, 정부는 시한에 얽매여 국익을 희생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의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22일) 미국 주요 정부 인사들과 한미 간 관세협상을 실시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했다.

여 본부장은 조만간 방미 예정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미국 정부 측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2+2 통상 협의'를 25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은 통상추진위원회, 대외경제장관회의 등 회의체를 통해 대미 협상 대응방향을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했으며,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건설적인 입장 도출을 목표로 협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현재 매우 엄중한 시기이며, 우리에게는 최선·최악 시나리오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우리의 민감 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아가, 지난 방미(7.5~7.9) 계기 미측에 제안한 ‘韓-美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동 관세 협상이 對美 투자·구매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 선순환되는 포지티브 섬(positive-sum)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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