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이태영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됐던 한미 간 '2+2 재무·통상 협상'이 미국측 요청으로 연기됐지만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과 미국의 '2+2 통상협상'이 미국 측 요청으로 취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국 협상에 차질이 생기는 거 아니냐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2+2 재무·통상 협상에는 우리 측에서 구윤철 부총리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 대표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현재 미국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체류하고 있는 상태다.

산업부는 이날 오전 설명자료를 통해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3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예정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 정부 주요인사와의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2+2 재무·통상 협상과 관련해 미 측과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의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경제 구조가 유사한 일본이 미국과 타결한 무역 협상을 잣대로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일본이 먼저 자동차 관세를 절반으로 낮춘 가운데, 한국이 협상을 통해 어느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