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세계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의 개막이 목전까지 다가온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출사표가 전해졌다. 글로벌 게임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대작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K-게임의 존재감을 입증하고 하반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스컴 2025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게임스컴은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로 꼽힌다. PC와 모바일, 아케이드, 콘솔, VR 등 현존하는 모든 플랫폼의 게임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행사는 개막 전날 열리는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로, 국내 게임사로는 크래프톤의 ‘인조이(inZOI)’ 신규 콘텐츠 트레일러와 넷마블이 개발 중인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의 새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게임스컴 참가사는 전년보다 약 10% 증가한 1536곳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부스를 꾸리는 크래프톤을 비롯해 펄어비스, 네오위즈, 조이시티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유럽 게임 팬들을 만난다.
먼저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로는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다. ‘인조이 존’과 ‘펍지 존’ 두 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 부스를 통해 ▲인조이 ▲펍지: 블라인드스팟’ ▲펍지: 배틀그라운드 등 주요 IP 3종의 게임 시연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인조이 존에서는 첫 번째 다운로드 콘텐츠(DLC)인 ‘차하야’ 맵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23일에는 이용자와 개발진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인조이 밋업’과 ‘펍지 핫 드랍 쾰른 2025’ 등의 행사도 준비돼 있다.
펄어비스는 내년 초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을 들고 게임스컴에 출격한다. 자체 개발 엔진인 '블랙스페이스'를 사용해 영화 같은 스토리텔링, 고품질 비주얼, 역동적인 전투를 구현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국내외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초중반부 퀘스트라인 데모를 시연해 실제 전장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전투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법인 엔씨아메리카를 통해 게임스컴에 참가한다. 엔씨아메리카는 B2B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비공개 쇼케이스를 통해 2025~2026년 글로벌 라인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라인업에는 4분기 출시 예정인 MMORPG '아이온2'와 슈팅 게임 'LLL', 오는 9월 출시될 '호연'의 글로벌 버전 '블레이드 & 소울 히어로즈' 등이 포함됐다.
넷마블은 개막에 앞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신작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신규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자체 부스를 마련하는 대신 B2B관 내 삼성전자 부스에 '몬길: STAR DIVE’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삼성전자의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를 통해 신작의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갓 세이브 버밍엄’, 위메이드맥스 산하 원웨이티켓스튜디오의 미드나잇워커스, 조이시티의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 등이 게임스컴에 참가할 예정이다.
인디 및 중소 게임사도 게임스컴으로 향한다. 네오위즈는 '인디 아레나 부스'에 단독부스를 마련하고, 현재 개발 중인 ▲안녕서울: 이태원편 ▲셰이프 오브 드림즈 ▲킬 더 섀도우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산나비 등 인디게임 4종을 출품한다. 아울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꾸리는 한국공동관에 16개 내외 업체가 게임스컴에 참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게임스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 2분기 주요 게임사들이 저조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글로벌 최대 게임쇼를 통해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한편 글로벌 주요 게임사도 참가를 예고했다. Xbox와 MS, 닌텐도가 모두 출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 호요버스, 넷이즈, 퍼펙트 월드 게임즈, 세가, 텐센트, 유비소프트 등이 현장에서 게임 팬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