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송서영 기자]신한금융지주가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군을 최종 4명으로 좁히면서, 그룹 안팎에서는 자연스럽게 ‘진옥동 2기 출범 여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부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정상혁 신한은행장·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외부 후보 1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검증 절차에 돌입한다.
회추위는 지난 9월 말부터 경영승계 절차를 공식화한 뒤 세 차례 심층 논의를 거쳐 내부·외부 인재를 폭넓게 검토했다. 다음 회추위는 오는 12월 4일 열리며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추위 형태로 진행된다. 이날 단일 후보 추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곽수근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추위 위원장은 “독립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했다"며 "최종 회추위 개최 전, 외부 후보 대상으로 별도 간담회를 마련해 신한금융그룹에 대한 설명과 필요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회추위 사무국을 통해 최종 면접 준비에 필요한 내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절차도 촘촘하다. 회추위는 후보별 성과와 역량, 자격 요건 충족 여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평판 조회 검토와 개인 발표, 면접을 거쳐 최종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3월 신한금융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회장이 정식 취임한다.
이번 후보군 압축 이전부터 조직 내·외부에서는 진옥동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다. 진 회장은 취임 이후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임기 중 발생한 내부통제 이슈 등은 연임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14개 계열사 중 9곳의 수장을 새로 임명하며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올해는 신한라이프, 신한자산운용, 신한EZ손해보험, 신한자산신탁 등 네 곳의 CEO 임기가 연말로 만료된다. 신한금융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둘러싼 인사 레이스가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