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결혼한 소유진(좌)과 백종원(우). 백종원 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맛있는 주식=송범선] 백종원이 운영하는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을 거느린 더본코리아가 주식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IPO란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은 기업(장외주식)이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해당기업의 주식을 법적인 절차에 따라 재무내용을 공시하는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뒤 해당 기업의 주식을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판매(매도)하게 된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닭발로 유명한 한신포차, 고기로 유명한 새마을식당, 맛있는 중국요리 제공하는 홍콩반점, 역전우동, 돌배기집, 본가, 원조 쌈밥집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방송인 소유진 씨와 결혼한 이후 백종원 씨가 방송에 적극 출현하면서 그의 외식업체들은 ‘대박’이 났다. 푸근한 이미지와 방송을 통해 입증된 요리실력 등으로 백종원이 운영하는 식당들은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백 대표가 방송 출현 후 더 유명해지면서 시작한 새로운 브랜드로는, 저렴하고 많은 양의 커피를 제공하는 빽다방, 철판 요리집 백철판 등이 있다.

백종원 대표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식당, 한신포차. (사진=한신포차)

워낙에 사람이 많이 몰리자 골목상권 위기론까지 등장했다. 백종원 식당만 잘 되자 다른 중소상인들의 먹거리 장사는 죽는다는 것이다.

백종원 식당 근처에 위치한 한 식당 주인은 “백종원 가게 때문에 임대료만 많이 오르고 근처 다른 식당들은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논현역 인근에는 ‘백종원 타운’까지 들어서면서, 한 건물의 1~3층이 모두 백종원 식당이 들어설 정도가 되었다. 이후 논현동을 떠나 부동산 시세차익을 거두고, 제주도에 백종원 거리를 만드는 것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주식 시장에 상장을 목표로 하는 이유로는 사업 자금을 보다 많이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백종원 대표는 해당 외식 사업을 더 크게 확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 상장을 통해 거대한 투자 유치금이 회사에 들어오면 지금 현재 백종원표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더 크게 골목상권을 장악할 것이란 평가다.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의 인기로 한산한 골목상권 및 재래시장. (사진=송범선 기자)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5년 매출이 1239억, 영업이익은 110억으로 나타났다. 또 2016년 더본코리아는 매출액 1,749억원, 영업이익 198억원, 당기순이익 19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2015년에 이미 중견기업이 됐다. 일반적으로 3년 평균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이면 중견기업이라 칭한다.

사실 코스닥 기업 중에는 매출이 1000억이 채 되지 않는 기업들이 많다.

최근 남북경협주로 주목받고 있는 보성파워텍의 2016년 연말 매출액은 720억으로 1000억이 되지 못한다.

또 최규선 회장의 ‘리보 사태’ 및 비리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던 썬코어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을 맞이했는데, 이 썬코어의 2016년 연말 매출은 435억에 불과했다.

이 같은 기업들이 코스닥에 수많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더본코리아는 상당히 덩치를 키워 시장에 입성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본코리아의 최대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 76.69%을 가진 백종원 대표이사다.

전문가들은 “아직 기업공개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백종원’이라는 이름만 믿고 장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적극 매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보다 구체적인 데이터가 확보된 후, 가격 조정을 받고 하락한 눌림목 시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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