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모 씨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드루킹' 김모 씨가 지난 5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김지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의 포털사이트 네이버 댓글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 기소 된 '드루킹' 김 모(49) 씨의 4번째 사선 변호인이 선임됐다.

지방선거에서도 댓글조작과 여론조작 등이 본격적인 선거전의 공방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5월 31일 마준(40ㆍ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는 김씨 등 4명의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 12단독 김대규 판사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국선변호인 선정 결정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김씨 사건에 직권으로 서울중앙지법 소속 국선변호인 김혜영(39ㆍ사법연수원 37기) 변호사를 배정한 바 있다.

앞서 김 씨를 변호했던 윤평(46ㆍ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 장심건(40ㆍ변호사시험 5회) 변호사에 이어 오정국(50ㆍ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도 사임계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마 변호사는 드루킹 사건 주범인 김씨뿐 아니라 '서유기' 박모(31)씨, '둘리' 우모(32)씨, '솔본아르타' 양모(34)씨도 변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 등의 재판은 국선변호인의 신청에 따라 다음 달 20일 오전 10시로 연기된 상태다.

6ㆍ13 지방선거를 2주 가량 앞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사건에 대해 조속한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의 드루킹 연루 의혹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후보 등록 자격에 대한 결격 사유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드루킹 사건과 관련, 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와 김경수 민주당 후보 측도 공식 선거운동 첫날 날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날 오전 진주 광미사거리에서 한 첫 유세에서 "제가 당선되면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지만, 김경수 후보는 선거가 끝나면 바로 (드루킹)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김경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임선대본부장 이철희 국회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드루킹) 특검으로 진상조사를 하자고 가장 먼저 주장하고 스스로 경찰조사 받은 게 김경수 후보"라면서 "그만큼 당당하고 떳떳하다는 자신감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태호 후보 측에 김경수 후보에 대한 악담과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남경제를 망친 정당 후보로서 반성도 없고 정책대결을 위한 TV토론은 회피하면서 근거도 없는 마타도어에 집중하는 김태호 후보에게 반성과 책임감이 일말이라도 남아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태호 후보 대변인 윤한홍 국회의원은 "'특검 아니라 그 이상도 받겠다'라고 한 말이 거짓말이었던 속내가 드러났다"면서 특검을 지연시켜 자질 검증을 회피한 자,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워하는 자 외에 누가 네거티브라고 생각할지 의문이라고 반격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특검인 드루킹 특검 법안은 지난 5월 21일 국회 본회의를 진통 끝에 통과해 향후 지방선거에 그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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