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한국프로야구는 1982년 3월27일,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동대문야구장에서 MBC 청룡(현재 LG 트윈스)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로 시작되어, 2025년 10월31일 대전 한화생명 볼 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진행 되었다. 프로야구 계는 지난 44시즌 동안 수많은 야구영웅 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고, 야구장 안팎에서도 크고 작은 사건 들이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물론, 관중석에서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어느덧 연간 관중 1200만명을 훌쩍 넘어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프로야구는 이제 44시즌을 넘어 50시즌 60시즌 그리고 100시즌을 향해 달려갈 것이고 그 사이 관중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다. 프로야구가 무엇이길래 수 많은 관중 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는 것일까?
3루 포지션을 ’핫 코너‘라고 한다.
타자가 때린 공이 170~80km의 가공할 만한 스피드로 날아오기 때문이다. 유격수가 수비 범위가 넓은 포지션이라면 3루수는 빠른 공을 받고, 멀리(1루수) 공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이 뛰어나고 어깨가 좋은 선수가 주로 맡는 포지션이다.
그런데 2025 프로야구에 ’메이저리거급 3루수‘가 5~6명이나 나와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4시즌 정규리그 MVP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을 비롯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LG 트윈스의 떠오르는 별 문보경, 올시즌 국내 타자 최다 홈런의 노시환, 플레이오프의 영웅 김영웅, 퓨처스리그를 완전히 석권한 한동희, 그리고 역대 최다홈런을 때리고 있는 SSG 랜더스의 최 정 등.
# 2025 시즌 3루수 성적, 단 김도영은 2024 시즌성적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와 6년 120억원 계약,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년 3000만달러 가능
노시환, 2025 시즌 국내선수 최다(32개) 홈런 기록.
김영웅; 2025 시즌 22홈런,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 OPS 2.089의 만화같은 성적
한동희; 2025 포처스리그 타율 0.400(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104득점
문보경; 0.276, 24홈런, OPS 0.831
최정; 23홈런, 통산 홈런 518개로 역대1위
김도영; 2024 시즌 0.347, 38홈런, 40도루, 정규리그 MVP
야구 국가대표 유지현 감독은 30명의 대표 선수 가운데 김영웅, 노시환, 송성문, 한동의, 문보경 등 3루수를 5명이나 뽑았다.
프로야구를 빛낸 역대급 3루수를 보면, 미스터 올스타의 사나이 롯데 자이언츠의 김용희, 두산 베어스의 두목 곰 김동주, 해태 티아거즈 전성기의 한 대화, 삼성 라이온즈의 박석민, 홈런왕 이승엽, MBC 청룡의 이광은, 해태 타이거즈 이순철과 안타 제조기 장효조 그리고 황재균 홍현우 이범호 등이 있다.
그 가운데 김동주 선수는 1998년 데뷔 첫 해부터 24홈런을 기록했었고, 이듬해부터는 KBO 역대 최고의 클린업 트리오 중의 하나인 ‘우동수’트리오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각각 22홈런, 31홈런을 기록했다. 2003년에는 0.342의 타율로 커리어 첫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었다.
최 정은 프로 데뷔 2년 차인 2006년 12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그 해부터 무려 2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본격적인 전성기는 2010년부터로 4년 연속 3할 및 20홈런에 더해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상을 받았다.
한 대화는 프로 데뷔는 OB에서 했지만, 초반에는 부진했었다, 해태 타이거즈로 이적 후 3루수로 자리 잡고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해태 시절 3루수 골든글러브 6연패를 달성했고, 특히 1990년에는 타율 및 출루율 1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한 대화는 1994년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로 트레이드 됐고, 4번 타자로 활약하여 팀의 우승에 공헌하고 8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그 후에는 쌍방울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기아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 2000년 한화 이글스 팀에서 데뷔했고, 유격수를 보던 2004년에 타율 3할과 홈런 20개 이상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그 후 2년 연속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하는 등 2009년까지 꾸준하게 한화의 핫 코너를 지켰다.
이범호는 일본에서 1년을 보낸 이후 기타 타이거즈 팀으로 옮겼다. 팀의 확실한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했고 2016년에는 커리어 첫 3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산 300홈런을 넘기고 2019년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