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김수찬 편집국장]아무리 선거유세용 ‘정치 레토릭’이지만 너무 심하다. 그냥 그렇게 주장하면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그렇게 믿는 극렬 지지자들이 확대 재생산 해준다. 그러다보니 전혀 근거없는 얘기를 마치 사실인 거처럼 일단 내지르고 본다. ‘경제폭망론’이 대표적이다. 일부 야당에서 4.10 총선 유세지원을 하면서 우리 경제가 폭망했다고 유권자들을 부추기고 있다. 경제폭망론의 근거로 들고 나온 게 높은 물가다. 거대 야당의 대표라는 분은 “2년 동안 살림이 너무 많이 망가졌다”며 “경제는 폭망하고 물가는 천정부지”라고 주장했다
[뉴시안= 김수찬 편집국장]처음 윤석열 정부가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의대정원 2000명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을 때 정치권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크게 환영했다. 여론조사도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그대로 반영했다. 지난해 10월말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회사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2008명을 대상으로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찬성 83.2%, 반대 11.9%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중 “매우 찬성한다”는 입장도 절반이 넘는 52.1%를 기록, 의사 수 확대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큰 것
[뉴시안= 이태영 기자]윤석열 정부가 지난 문재인 정권이 도입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폐지하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열린 21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무모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위적으로 공시가격을 조정함으로써 국민 세 부담이 과도하게 늘어났다는 게 현 정부의 시각이다.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오르자 이를 징벌적 과세로 수습하려 했다"며 "특히 공시가격을 매년 인위적으로 상승시키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시행했는데 곳곳에서 엄
[뉴시안= 이태영 기자]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투자회사 주총 안건에 대해 행사한 반대 의결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5%p 줄었다.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감소는 4년만에 처음이다.국민연금의 반대 의결 비중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도입 이후 증가세를 보여왔다.지난해 국민연금이 절반 이상의 안건에 대해 반대를 표시한 기업도 세방전지, 대창단조, 진원생명과학, 한일홀딩스, 대한항공 등 28곳에 달했다.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국
[뉴시안= 김수찬 편집국장]20여년 전 영국에 연수를 갔을 때 마침 귀국하려던 타사 선배 차량을 인수했다. 그 선배는 차를 넘기면서 “혹시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상대 운전자에게 먼저 'I'm sorry'라고 하지마라”고 충고했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잘‧잘못을 떠나 그 사고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쓸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연수 중 다행히 그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선배의 말이 사실인 지 확인할 길은 없었다.우리 사회에서 사과가 사라지고 있다. 특히 여야 따질 것 없이 정치권에서 언제부턴가 사과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뉴시안= 김수찬 기자]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송호근 한림대 석좌교수가 26일 저녁 영주사랑네트워크 신년 포럼에서 ‘한국정치 왜 이렇게 됐나 – 출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한국사회, 한국정치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깊이있게 진단하고, 함께 해답을 찾아보자는 특강 내용을 두차례에 나눠 싣는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는 YS DJ 등 대략 일곱번의 정권 교체가 있었는데, 각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전 정권과의 단절을 선언합니다. 전혀 연결이 안됩니다. 원래 이게 연결이 돼 한 선으로 쭈욱 올라갔어야 하는데 정권 교체 때
[뉴시안= 김수찬 편집국장]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옥중투쟁’ 중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의혹으로 지난 18일 구속된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 얼마 전 마지못해 출석은 했지만, 진술을 거부했다고 한다. 지난 5월 ‘차라리 나를 구속시키라’며 검찰에 자진 출두했던 당당한 모습과는 영 딴판이라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검찰 조사를 거부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뤄 짐작컨대 송 전 대표는 자신을 1980년대 학생운동했던 ‘청년 송영길’과 혼동하고 있는 게 아
[뉴시안= 김수찬 편집국장]영화 ‘서울의 봄’이 장안의 화제다. 개봉 25일 만에 818만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이 같은 추세라면 1000만 관객 돌파는 시간문제일 듯 하다. 펜데믹 이후 시리즈물이 아닌 단일 작품으론 최초로 80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1979년 12월 12일 서울에서 일어난 ‘12.12사태’ 당일 저녁 7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4시까지 9시간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러닝 타임 141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를 정도로 몰입감이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영화 비수
[뉴시안= 이태영 기자]현 정부 들어 교체된 공공기관장 10명 중 8명 가량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 정부에서 취임해 임기를 유지하고 있는 공공기관장은 전체 기관장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1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정부 지정 공공기관 347개 기관의 기관장 및 상임감사들의 임기 시작일과 변경일을 전수 분석한 결과, 기관장이 공석 중인 20개와 기관장이 없는 1곳을 제외한 326곳의 기관장 중 전 정부 때 취임해 임기를 지키고 있는 기관장은 전체의 57%인 18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5월
[뉴시안= 김수찬 편집국장]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전 사장은 나의 페친이다. 고교 선배이기도 한 그는 주로 페북에 미술 관련 글을 많이 쓴다. 그림에 문외한인 나로선 그림에 대한 그의 넓고 깊은 식견에 그저 놀라고 또 놀랄 따름이다. 웬만한 미술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르지 않을까 싶다.그런 정 전 사장이 최근 페북에 미술 관련 아닌 글 하나를 포스팅했다. 한수원 퇴사 이후 한번도 업무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없다고 운을 뗀 그는 “야당의 몇몇 의원님들 주도로 소형원자로 iSMR 관련 예산 전체가 삭감됐다”며 “민주당이 통찰과 미래 대응능
'코로나-19 이후 부실기업 구조조정 어떻게 해야하나'특별기고를 마치면서, 뉴시안은 김수찬 편집국장의 사회로 국내 기업구조조정 최고전문가인 장복섭 금융감독원 전 신용감독국장 (현 인덕회계법인 자문위원)과 김선규 우리은행 전 부행장을 모시고 특별 좌담회를 가졌다. 장 전 국장이 기고를 통해 제기한 기업주도의 기업구조조정 방식에 대해 채권은행은 어떤 입장인 지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밖에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당시 기업구조조정 방식의 문제점이 무엇이며, 그런 문제점을 해소하는 새 구조조정은 어떤 식으로 진행돼야 하는 지에 대해서
[뉴시안= 이태영 기자]잇따른 철도 사고로 올해 3월 기관장이 해임된 바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올 상반기 징계 처분을 받은 직원 수가 100명에 육박하면서 국내 공기업 가운데 징계 처분 건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60건 이상의 징계 처분 건수를 기록한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2위, 30건을 기록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3위를 차지했다.올 상반기 공기업 및 공공기관 징계 처분 건수는 830건을 훌쩍 넘기며 전년 동기 대비 20%대 증가세를 보였다.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지정 공기업 32
[뉴시안= 이태영 기자]올해 국세수입이 정부가 예상했던 400조 5000억원보다 59조 1000억원 덜 들어올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내년에는 부자와 대기업 대상 국세감면 비중이 각각 21.6%, 33.4%까지 오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이 기획재정부가 제출한 ‘조세지출예산서’ 의 10년간 내역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시절 각각 10.8%, 28.9%까지 낮아졌던 부자 국세감면 비중이 다시 박근혜 정부 시절로 회귀했다고 짚었다.정부는 내년 국세수입 예산을 올해보다 33조원
[뉴시안= 박은정 기자]한국전력이 공공기관 관련 지침을 위반하면서 창립기념일과 노조창립기념일을 유급휴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전은 연간 115억원의 인건비를 지출해 질타를 받고 있다.7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전은 창립기념일과 노조창립기념일을 유급휴일로 운영하고 있다.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마련된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근로기준법'과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기준해 휴가제도를 운영해야 한다. 해당 법에는 법정공휴일을 제외한 별도의 유급휴일 지정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퇴임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2017년 김 대법관이 후보로 지명됐을 때 법조계는 물론 국민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뜨겁던 시기였다.‘코드인사’라는 야당의 강한 반대를 무릎쓰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13명의 대법관을 제치고 일선 지방법원장인 김 후보자를 지명했을 정도였다. 김 후보자는 초대 김병로 대법원장과 3, 4대 조진만 대법원장 등 2명 제외하고 49년 만에 일선 법원장에서 대법원장으로 직행한 아주 드문 케이스다. 그만큼 청와대가 김 후보자를 지명함으로써 법원의 변화와 개
[뉴시안= 이태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윤 교수는 최근 지병이 악화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1분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지하 2층 고인의 빈소는 대통령실 경호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윤 교수의 장례식은 사흘간 가족장으로 치러진다.대통령의 직계 가족이 별세했을 때 장례 절차를 정해놓은 규정은 따로 없다. 때문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장례 절차 역시 없을 것으로 보
[뉴시안= 이태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광복절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 광복절 특사는 이번이 두 번째이며, 특사는 취임후 세 번째다.뉴시스는 대통령실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광복절 특사안을 재가했다"고 보도했다.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광복절 특별 사면 명단을 심의·의결했다. 법무부는 이보다 앞선 지난 9일 사면심사위원회에서 선정했다. 사면은 15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총 2176명 규모의 이번 광복절 특사에는 이중근 전 부영그룹
[뉴시안= 이태영 기자]여야가 지난 11일 폐영한 '2023 새만금 제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졸속 운영에 대한 책임 소재를 묻기 위한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14일 국회에 따르면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잼버리와 관련한 현안질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운영 미흡 등의 문제가 다수 드러나면서 파행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영국과 미국 등은 자국 참가자들을 조기 철수 시키는 등 국제적 망신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이에 여야는 잼버리 파행 운영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묻겠다는 계획이다.먼저 여당은
[뉴시안= 이태영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탈원전 기간 매출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중소·중견기업들의 보릿고개 극복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1500억원 규모의 ‘특별금융프로그램’을 추가로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지난 3월 29일 산업부와 산업은행·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 간 체결한 총 2000억원 규모 자금지원 협약에 따라 3월 31일 500억원을 1차 출시한 바 있으며, 이번에 1500억원을 추가로 시행하는 것이다. 이 자금은 △저금리(3~5%대) △신용대출 △대출한도 확대(심사기준액 대비 120%) 등 측면에서
[뉴시안= 이태영 기자]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부실 준비 논란을 놓고 티격태격하는 책임공방이 이어졌다. 새만금 잼버리대회 파행 운영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놓고 여야 모두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여서 "네 탓이다"라는 떠넘기기 모양새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손대는 일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지고 있다”며 “잼버리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놓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박 대변인은 “정부 당국과 주최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