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한국지엠(GM)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댄 암만 GM 총괄사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한국지엠(GM)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댄 암만 GM 총괄사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김지형 기자] 5월 말 폐쇄가 사실상 확정된 한국 GM 군산공장 근로자 가운데 2차 희망퇴직 신청자가 30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6일 군산시와 공장 노조 등에 따르면 노사 잠정합의안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시행한 2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다. 근로자 680명 가운데 4.4%인 30명 정도가 신청했다.

희망퇴직 대상자 중 비신청자는 부평이나 창원 공장으로 전환배치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월 시행한 희망퇴직 때는 강제 구조조정 불안감 등으로 군산공장 근로자 1200명 정도가 신청한 바 있다.

군산공장 노조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공장을 지키며 전환배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면서 "희망퇴직은 가정사 등으로 공장에 남기 어려운 동료들이 신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희망퇴직 대상자를 이달 말 확정 통보할 예정이며, 이들은 1차 확정자와 같이 5월 말 퇴직하게 된다.

자구계획 잠정 합의로 가까스로 법정관리 위기를 넘긴 한국GM 노사는 지난 23일 군산공장 잔류 근로자 680명에 대해 희망퇴직 또는 국내 공장 전환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 GM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한 댄 암만(Dan Amman) GM 총괄 사장과 비공개 면담했다. 면담 후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GM 측은 법적 효력을 갖는 합의서가 나와야 희망퇴직 비용에 대한 자금 집행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댄 암만 회장은 이날 비공개 면담 전 모두 발언에서 "현재 기준으로 대부분의 중요한 문제는 해결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다"면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한국 GM 경영정상화를 위해 조건부 합의안을 포함한 협상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위해 회사 유동성과 협력업체 상황 등을 감안해 GM 측과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국GM 경영정상화 관련) 조건부 합의 방안을 포함한 협상 상황을 보고 받고 논의했다.

이외에도 금호타이어, 중견 조선사 등 주요 현안 기업의 구조조정 진행 상황도 정부는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장표 경제수석비서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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