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으로 정보 큐레이션이 일상화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뉴시안=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뉴스의 유통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언론매체를 통해 주로 유통되던 뉴스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유통되는 추세가 가속화 되면서 언론사들은 치열한 속보경쟁에 내몰리게 되었다. 이러한 뉴스 유통 구조의 변화는 이전에 PR담당자들의 업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보도자료(press release) 작성과 배포가 가지고 있던 무게감은 약화되고, PR담당자들의 빠르고 유연한 대처가 요구되는 상황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PR담당자들은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다양한 표현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보도자료를 포함한 PR 메시지는 기존의 정형화된 메시지가 아니라 입체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조직이나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가 국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조직이나 기관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키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과 방안들이 필요한 것일까?

조직이나 기관에서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SNS)가 이해관계자와 국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사항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먼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는 ‘리얼타임(real-time)’을 지향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지금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따끈한 정보가 가치가 있고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따라서 세련되고 걸러진 메시지보다 ‘리얼타임(real-time)’으로 바로 공유될 수 있을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메시지를 제작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소셜 미디어 홍보 뿐만 아니라 언론홍보에서도 이러한 ‘리얼타임’ 홍보가 갈수록 중요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조직이나 기관에서는 이러한 ‘리얼타임’ 홍보 전략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SNS 미디어 앱 (사진=픽사베이)

두 번째로, 소셜 미디어 시대에 PR은 스토리텔링 능력과 정보와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큐레이션’ 감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창의성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남과 다르게 보는 시각과 상상할 수 있는 마음의 ‘눈’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라는 것이다. 따라서 PR담당자들은 스토리텔링 능력과 정보 큐레이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 세미나나 초빙강연 등 달라진 PR환경에 적합하고 유용한 능력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져 PR담당자들이 변화된 PR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대중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소셜 미디어 PR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뜬금없는 이야기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슈화 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금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중의 초 관심사인 ‘핫 이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은 투자대비 매우 효과적인 PR전략 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PR담당자는 수면위로 부상하는 ‘인기 키워드’와 주제를 모니터링하면서 너무 빠르지도 않고 늦지 않도록 대중의 관심 이슈를 활용한 PR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와 조직이나 기관과 관련된 이슈가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PR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PR 메시지는 간략하고 명료해야 한다.

중심 메시지(key message)가 정해지면 나머지 부차적인 요소들은 생략하거나 대중의 호기심을 자아내도록 처리할 필요가 있다.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 없이 바로 수용자가 메시지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한, SNS 포스팅은 군더더기 없이 의도한 컨셉이 직관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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