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장타가 아닐까 싶다. 드라이버는 18홀 도는데 겨우 14번 치는데, 잘 맞으면 만사가 즐겁다. 물론 장타를 내야만 골프가 쉬워진다. 다음 샷이 짧은 아이언이나 우드가 들어오기 때문이고, 그래야만 그린온 확률이 높아 버디나 이글 기회가 온다.
그런데 장타자도 괴로운 일이 있다. 장타를 날리면서 볼을 똑바로 보내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똑바로, 멀리 날리면 얼마나 좋겠는가.
사실 장타를 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장타를 내기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샷을 했을 때 장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3가지 요소는 볼 스피드와 볼의 발사각도, 그리고 볼의 회전이다.
아마추어 골퍼가 비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바로 슬라이스(slice)가 주범이다. 정확한 임팩트가 되지 않아 볼 스피드에도 영향을 주는 것과 볼의 옆 회전이 많이 걸리는 탓이다.
드로(draw)나 훅(hook)이 걸리면 생각보다 거리가 늘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유는 볼의 임팩트가 슬라이스 때 보다 좋아지면서 볼 스피드가 개선되고, 볼에 역회전이 적게 걸려 볼이 떨어진 뒤 더 많이 굴러가기 때문이다.
드로치는 법을 알면 거리는 지금보다 늘어난다. 드로를 치려고 '어드레스에서 테이크백으로 갈 때 클럽헤드를 목표선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빼야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백스윙 단계에서 척추를 중심으로 하는 스윙의 중심 축이 무너지게 된다. 그 결과로 다운 스윙시에 소위 엎어치기로 임팩트시 볼이 깎여 맞아 슬라이스가 나거나 악성 훅이 걸린다.
드라이버는 샤프트가 길기 때문에 어드레스시 손과 몸이 아이언 보다 더 멀다. 이때문에 백 스윙시에 척추를 중심으로 한 몸의 올바른 꼬임(코일링)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꼬임을 하려면 테이크백시 양팔을 삼각형을 유지한 채로 볼 뒤쪽으로 약 40cm정도로 직선으로 낮게 클럽 헤드를 가져간다.
이때 반드시 하체를 고정시키고 팔이나 어깨에 힘을 뺀다. 팔을 사용하기보다는 등근육(허리근육)을 이용해 테이크백을 시작해야 어드레스시 삼각형이 유지된다. 그래야만 척추를 중심으로 한 회전이 시작되고, 자연스럽게 중간 단계까지 클럽이 양손에 대해 평행으로 되면서 상체의 꼬임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하는 좋은 백스윙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다운스윙의 시작에서 임팩트로 들어올 때 힘있게 치려고 어깨나 팔이 먼저 스윙을 주도해 엎어치면(over the top)안된다. 어깨에 힘을 빼고 왼발을 중심으로 한(오른손 잡이 골퍼의 경우) 골반턴이 먼저 일어나야 한다.
이렇게 하면 클럽이 자연스럽게 안쪽에서 바깥쪽(In-to-Out)으로 스윙이 이루어지게 돼 슬라이스도 방지되고, 볼스피드도 좋아지면서 거리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드로는 무조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스윙해야 성공한다.
이는 스윙하는 궤도가 몸의 회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임팩트에서 폴로스루 단계로 가면서 클럽면이 약간 닫히게 돼 자연스럽게 볼이 왼쪽으로 휘어지게 회전하는 멋진 드로 구질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머리는 팔과 클럽이 목표방향으로 나아가는 임팩트 이후까지 볼 뒤에 잡아 두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도록 한다.
글/장일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회원, 미국PGCC졸업, 장일환 골프아카데미 원장. 저서: '바디스윙이 골프스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