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도가 23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남녀국가대표팀의 코칭스태프를 전면 개편했고 대표선수들도 대폭 물갈이했다. 우선의 목표는 내년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최강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다.이어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2012 런던올림픽 이후 끊겼던 ‘금맥’을 12년만에 다시 잇는 것이다.이번 유도대표팀 개편의 하이라이트는 김미정(50) 용인대 교수의 여자팀 감독 선임이다. 1991년 바르셀로나 세계유도선수권대회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72kg급에서
체육기자 42년째인 필자에게 9월 17일과 11월 3일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날이다. 9월 17일은 1988년 제24회 하계올림픽이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개막한 날. 서울올림픽의 역사적 의미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모두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남겼다고 할 수있다. 그런데 11월 3일은? 광주학생 의거의 날. 맞기는 하나 한국축구계에는 영원히 남을 기념비적인 날이다. 1985년 11월 3일 오후 잠실운동장.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의 아시아 동부지역 최종예선 2차전이 열렸다. 10월의 일본 원정경기에서 이태호와
통산 11회,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4일(이하 한국시간) 격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파울루 벤투(52 ‧ 포르투갈)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0시 도하 빈자심 경기장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 나선다. 지난 9월 2일 홈경기에서 이라크와 득점없이 비겼던 한국은 방문경기를 치러야하나, 이라크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중립지역인 카타르에서 경기를 하게됐다. 한국은 3승 2무 승점 11로, 이란(4승 1무 승점 13)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은 체육발전 유공자가 사흘 뒤 열린 문체부의 체육유공자 지정을 위한 국가대표 보상심사위원회에서 자격 미달로 탈락, 문체부의 행정이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문체부는 최근 지난 5월 5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별세한 오창석(59) 전 남자마라톤 국가대표 감독에 대한 보상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체육유공자 지정을 위한 의결요건의 미충족으로 부결됐다’고 오 감독의 유족인 오임석(49)씨에게 문서로 통보했다. 문체부장관 명의로 통보된 이 문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18
지난 25일 저녁 일부 국내언론은 ‘대한체육회가 국가올림픽위원회 연합회(ANOC) 제26차 총회(ⅩⅩⅥ ANOC GENERAL ASSEMBLY)의 유치에 성공, 이 행사를 2022년 10월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는 대한체육회의 홍보자료를 여과없이 보도했다. 그 내용은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진행된 제25차 ANOC 총회에서 2022년 제26차 ANOC 총회의 서울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번 총회 유치는 대한체육회와 ANOC 간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이루어낸 결실’이라고 자화자찬했다.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치 분야에서는 공과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테니스와 골프광으로 5공 시절 체육 행정과 인연을 맺었던 그는 초대 체육부장관, 제2대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 제28대 대한체육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1981년 자신이 유치했던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대통령 자격으로 개회선언을 하기도 했다.체육부 창설 간부 임용과정에서 지역 안배노태우는 1981년 7월 육군대장으로 예편한 뒤 정무 제 2장관에 임명돼 그해 9월 독일(당시는 서독) 바덴바덴에서 열린
케냐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3‧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청양군청)이 도쿄올림픽 실패의 악몽을 딛고 다시 뛴다. 바로 11월 28일 열리는 제30회 파리마라톤이 무대다. 3년 앞으로 다가온 제33회 파리올림픽 마라톤 레이스에 대비해 시동을 건 것이다. 케냐 북부 메마른 사막지역 트루카나에서 맨발로 맨땅을 달리던 흑인 청년 오주한. 그는 약물복용 의혹과 귀화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돼 지난 8월 8일 도쿄올림픽에 나섰으나 13.6km 지점에서 왼쪽 허벅지에 통증이 와 기권하고 말았다. 40일 앞으로 다가온 파리마라
필자가 1988년 2월 캘거리 동계올림픽을 취재할 때 만해도 한국 빙상은 걸음마 단계였다. 당시 신문, 방송, 통신사 등 중앙언론사가 모두 특파원을 파견했는데 그 이유는 그해 9월 하계올림픽이 서울에서 개최되는데다 사상 처음 동계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가 메달을 딸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배기태(당시 23세)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배기태는 500m에서 5위, 1000m에서는 9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시범종목으로 치러진 쇼트트랙에서 2개의 금메달이 나와 그나마 위안이 됐다.
닷새 차이로 2억 원의 사망보험금을 받지 못한다면 누가 보아도 억울해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4월 30일자로 케냐 풍토병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진 상태에서 직계 가족이 사직서에 대리 서명한 뒤 5월 5일 유명을 달리한 오창석(59 ‧ 백석대 교수) 전 국가대표 남자마라톤 감독(헤드 코치)의 사망보험금 지급 여부를 놓고 파문이 확산되고있다. 한국전쟁 발발 70년이 지난 요즘에도 당시의 전사자 유해를 발굴, 모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미국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오 감독의 불이익을 이해할 수 있을까? 최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다녀
‘올림픽 유산을 넘어, 글로벌 가치가 되다(Beyond Olympic Legacy, Becoming Global Value)’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조현재)이 서울올림픽 유산을 세계가 인정하는 ‘가치’로 확산해 나가자는 뜻의 비전을 수립해 발표했다. 조현재 체육공단 이사장은 서울올림픽 개최 33주년을 맞아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뮤즈라이브에서 무관중 비대면으로 열린 기념식에서 올림픽 공원 등 1988년 서울올림픽 유산을 글로벌 가치를 구현하는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그는 이날 “2023년
황희찬(25·울버햄턴 원더러스 FC)과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 FC)의 명암이 엇갈렸다. 황희찬이 데뷔한 울버햄턴은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고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3연승 끝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최하위권을 맴돌던 울버햄턴은 단숨에 13위로 치솟았고 선두권의 토트넘은 7위로 추락했다. 황희찬, EPL 데뷔전에서 한국선수로는 첫 득점 황희찬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4라운드 왓포드와의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나가 후반 38분 자신의
과연 공정한 채용이 이루어질까?대한육상연맹이 단거리 등 분야별 국가대표 코치 6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6일 연맹 홈페이지에 공고했으나 이미 4개 분야는 코치가 내정 상태여서 공개 채용이 아닌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올림픽 무대는 물론 아시아 무대에서조차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한국육상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 코치진을 보강하려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채용 코치를 미리 정해놓고 형식적으로 채용공고를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허울뿐인 공개 채용…들러리 설수 없다”대한육상연맹
한국체육이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서도 추락했다. 5일 밤 폐막한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한국은 종합순위 41위(금 2, 은 10, 동메달 12)로, 1968년 텔아비브 대회 ‘노메달’이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8일 폐막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종합순위 16위(금 6, 은 4, 동메달 10)로, 45년 전인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종합 19위) 수준으로 후퇴한 한국체육이 장애인들의 제전인 패럴림픽에서도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물렀다.아무리 올림픽이나 패럴림픽이 참가에 의의가 있다고 하지만 한국체육이 그동안 쌓아온
“먼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1년 뒤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을 대비한 3개년 계획도 마련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27일 대한체육회 제25대 국가대표 선수촌장으로 선임된 유인탁(63)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8kg급에서 우승한 그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는 처음으로 대표선수들의 로망인 선수촌장의 영예를 안았다. 유 촌장은 “우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올림픽 결승 경기 못지않게 가슴이 뛰고 설
8월말로 24대 대한체육회 신치용(66) 선수촌장이 임기만료로 물러난다. 선수촌장은 국가대표 선수출신이면 누구나 한번 해보고 싶은 선망의 자리. 9월 1일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25대 선수촌장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1966년 6월 30일 서울 성북구 공릉동 9만4000여 평의 대지에 세워진 태릉선수촌. 2011년 진천선수촌이 문을 열기 전까지 40년 넘게 한국체육의 요람으로 올림픽 금메달 1호 양정모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이들 스포츠 스타들의 등장 배경에는 종목별 코치진의 땀과 눈물이 있었고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한 공동 유치 실패, 국가올림픽위원회 연합회(ANOC) 총회 서울개최 무산, 일본의 2020 도쿄올림픽 성화봉송로 독도 표기에 이어 이번에는 30년간 이어온 패럴림픽 폐회식의 ‘황연대 성취상’ 폐지까지 한국 스포츠 외교는 언제까지 헛발질만 할 것인가. 오는 24일부터 9월5일까지 13일간 열릴 ‘지구촌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 2020 도쿄하계패럴림픽은 세계 181개국 4400명의 장애인이 22개 종목에서 힘과 기를 겨루며 우의를 다지는 페스티벌. 1960년 로마에서 시작해 올해 16회째를 맞는다. 1988
육상경기를 흔히 ‘올림픽의 꽃’이라고한다. 육상경기는 신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달리고 뛰어오르고 던지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 올림픽 정신의 구현에 가장 부합하는 종목이기 때문일 것이다. 트랙(단거리 중거리 허들 등)과 필드(도약 투척 등) 도로(마라톤 경보 등) 등 모두 48개 세부종목에 금, 은, 동메달이 144개나 걸려있다.하지만 광복 이후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가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이봉주가 은메달 등 마라톤에서만 2개의 메달을 땄을 뿐이다. 트랙과 필드에서는 ‘노메달’이었으며 이런
2020 도쿄올림픽은 추락하는 한국엘리트(전문)체육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메달 순위가 10위권에서 16위로 밀려 37년 전 1984년 LA 올림픽 이전의 상황으로 후퇴했고, 일본과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2016년 10월부터 대한체육회의 살림을 도맡은 이기흥 체제가 출범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표팀 전력 강화를 소홀히 한 결과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선수선발에도 문제가 있었다. 축구대표팀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골잡이 손흥민(29·토트넘)이 뽑히지 않았고 야구대표팀도 ‘괴물타자’ 추신수(39·SS
폐막을 하루 앞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축구, 야구에 이어 여자배구마저 우승권에서 멀어지자 국내의 관심은 온통 8일 오전 7시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민족 스포츠’마라톤에 쏠리고 있다. 2시간05분13초의 개인기록을 갖고있는 케냐 출신 귀화 선수 오주한(33·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청양군청)이 29년 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51)가 이룩한 ‘몬주익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황영조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일장기를 달고 우승했던 ‘손기정의 한’을 풀었듯이 태극마크를 단 오주한이
2018년 케냐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검은 황영조’ 오주한(33·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청양군청)이 자신을 10여 년간 지도해온 한국인 아버지이자 전 한국남자마라톤 코치였던 오창석 백석대 교수의 영전에 영광의 메달을 바칠 수 있을까? 8일 오전 7시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황영조가 이룩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영광을 29년 만에 재현해야하는 부담도 안고 있는 그가 이를 악물었다. 케냐 북부 메마르고 무더운 사막지역 트루카나에서 맨발로 맨땅을 달리던 흑인 청년 오주한. 그가 약물복용 의혹과 귀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