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편집위원]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일본과 한국에서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가는 날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연일 39도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40도를 넘으면 공공기관이나 사무실이 강제로 업무를 종료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더워도 39도에서 멈추는 것이라고 베이징 토박이가 귀뜸해 주었다.이 더위에 중국인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다.베이징에 전해진 오랜만의 낭보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7월의 투자,
[뉴시안=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편집위원] "이번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나타난 것은, 지금 중국의 실력으로는 미국과의 난타전이 발생하게 되면 승산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트럼프 정권과의 싸움을 진화시키려고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지난 주에 만난 중국의 한 외교 관계자는 필자에게 이렇게 설명했다.시진핑 주석은 7월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에 걸쳐 UAE, 세네갈, 르완다, 남아프리카, 모리셔스의 5개국을 순방했다.방문지에서 시 주석은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난하며 "중국이야말로 자유무역과 글로벌리즘의 수호자
[뉴시안=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편집위원 ] 7월을 맞이하며 올해 상반기 중국의 경제 통계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우선 GDP는 41조 8961억 위안을 달성하며 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전국 규모 이상의 공업 증가율은 6.7%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특히 첨단 기술 산업 부분은 11.6%나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8.0% 증가했고, 국유 기업 매출은 10.6%, 순이익은 22.6%나 증가했다.이 밖에도 화물 무역 총액은 7.9% 증가했으며, 세수는 15.3%가 늘어난 8조 1607억 위안에 이른다. 국민 평균 소비 지
[뉴시안=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편집위원] 가구, 카펫, 자전거, 스키, 화장지, 핸드백, 애완동물 사료….7월 10일 미국 트럼프 정부가 새롭게 6031개,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하자 ‘중난하이’(中南海=중국 간부들의 주택지)가 크게 요동쳤다.중국은 당초, 7월 6일에 미국이 34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를 발동했을 때에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같은 금액인 340억 달러 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서 25%의 추가관세 부과를 발동했다.하지
[뉴시안 이슈 추적=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편집위원] 7월6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드디어 루비콘강을 넘었다.한국 시간 오후 1시 5분,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340억달러 상당의 중국 특산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담화’를 발표했다.전문은 다음과 같다.
[뉴시안=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편집위원] 중국에서는 "중국 경제는 두 마리의 말이 끌어가고 있다"라는 말이 있다. 두 마리의 말이란, 알리바바의 마윈(馬雲)회장과 텐센트의 마화팅((馬化騰)CEO를 의미한다.하지만 올해 상반기 이 두 사람 이상으로 중국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는 경영자가 있다. 청위친(曾毓群·50)이다. 푸젠성 닝더시(寧徳市)에서 2011년에 창업된 리튬 이온 배터리 메이커인 CATL(寧德時代)사의 회장이다.CATL은 창업한 지 불과 6년 만인 지난해, 일본의 파나소닉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리튬 이온 배터리 메이
[뉴시안=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편집위원]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과 일본의 대표팀이 최선을 다하며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대표’ 역시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 중이다.독자들은 "이상한데.. 중국은 출전하지 못했는데?"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 사실, 선수는 출전하지 않았다.하지만 중국 기업과 중국 제품은 매일같이 ‘중국대표’로 피치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전 세계의 7개사에 불과한 FIFA(세계 축구 연맹)의 ‘글로벌 파트너’에는 수년전까지 ‘중국의 부동산 왕’으로 군림했던 원더(萬
[싱가포르=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편집위원] “모든 것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6월 12일 오전 9시 4분, 역사적인 미북회담장인 싱가포르 샌토사섬의 ‘카펠라호텔’. 세계에서 모여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위원장의 첫마디에는 그의 고뇌가 농축되어 있었다.김정은 위원장과 그 일행은 ‘자신과 조국의 명운을 걸고’ 싱가포르로 향한 것이다.미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을 찾은 김 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우리는 1953년 한국전 휴전협정 이후 가장 중요한 이 회담에 국가의 명운을 걸고 임하고 있다
[뉴시안=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편집위원] 중국에서는 ‘트징후이’(特金会)라고 불리는 ‘特朗普’(트럼프) 대통령과 ‘金正恩’(김정은) 위원장의 미북정상회담.‘세기의 이벤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트징후이’가 코앞으로 닥친 요즘, 중국에서 두 정상의 만남을 누구보다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사람은 누구일까?김정은의 막후 후견인을 자처하는 시진핑 주석? 천만의 말씀이다. 정답은 240만 명의 단둥 시민이다.북한과의 국경 지역에 있는 랴오닝 성의 항구 도시 단둥은 ‘트징후이’ 개최가 결정된 이후, 땅값이 폭등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뉴시안 이슈추적=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편집위원] "A주식의 국제화가 중요한 첫발을 내디뎠다!"6월 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커다란 파란색 글씨로 강조된 위와 같은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크게 고무되어 있었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오늘부터 중국 A주식이 MSCI 지수에 정식으로 편입되면서, 이를 기념하는 기념식이 어제 상하이 증권 거래소에서 개최되었다.상하이 증권 거래소의 장펑(蒋峰) 사장은 ‘이는 중국 자본 시장의 국제화에 중요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라고 설명한다.선전 증권 거래소의 리후이(李輝
[뉴시안=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편집위원] 까마귀는 조류 중에서 가장 두뇌가 명석하다고 한다.어느 정도냐 하면, 조류 중에서 유일하게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이 명석한 까마귀는, 중국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칠석(음력 7월 7일) 날 견우와 직녀의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까마귀의 전설을 따서, 지구와 달의 교량이 된다는 뜻에서 ‘췌차오(鹊桥 오작교)‘라고 명명된 통신-중계위성이 5월 21일 새벽 5시 28분, 쓰촨성의 시창 위성 발사 센터에서 발사됐다.위성의 목표는 달의 뒷면에
[뉴시안 '중국경제통신'=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편집위원] "이번 미국과의 무역 전쟁은 비유하자면 한국전쟁과 같다. 중국은 이번에 미국과 휴전협정을 맺은 것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휴전이지, 종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종전에 이르려면 아직도 긴 여정이 남아있다."이렇게 말하는 당사자는 한 중국 경제지 기자다.미국 시간으로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무역 협상은 하루 늦은 19일에야 공동 성명이 발표되었다. 합의된 사항은 모두 6항목이지만 “어떻게든 출혈을 막았다"고 하
[뉴시안 중국경제 통신=콘도 다이스케 日‘주간현대’ 편집위원] 시진핑주석은 지난 5월 10일을 중국의 새로운 기념일로 정했다. ‘차이니즈 브랜드 데이’, 중국 브랜드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킨다는 날이다.이기념일이 시작된 것은 작년부터지만, 올해는 상하이에서 ‘중국 자체 브랜드 박람회’가 열려, 700여개의 중국 기업이 자사 제품을 전시했다.중국 언론 보도를 보면 이른바 ‘올드 이코노미’의 상징인 전통의 국유 기업군과 최근 대두되고 있는 ‘뉴 이코노미’의 상징인 민영 IT기업 그룹이 각각 부스를 열고 자사 제품에 대한 열띤 홍보전을 전개
[뉴시안 중국 경제통신=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편집위원] ‘학(鶴)’ 이라고 하면 마치 ‘평화의 상징’과 같은 온순한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중국에서는 지금 ‘용맹스런 학‘에게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바로 류허(劉鶴) 경제 담당 부총리다. 그는 5월 3일과 4일의 1박 2일 동안 베이징을 방문한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를 맞아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당시의 상황을 중국의 경제 관료가 들려준다."그들은 마치 ’시안센(相声=만담)‘의 명콤비처럼 역할을 나누어가며, 모두 8장으로 구성
[뉴시안=콘도 다이스케의 중국경제통신] 지난해 판매량 2887만대를 기록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바로 중국이다.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중국의 이 거대한 수도에서는 ‘베이징 모터쇼’가 열리고 있다.매년 11월 광저우에서 열리는 ‘광저우 모터쇼’가 세계 3대 모터쇼로서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그러나 매년 이맘때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모터쇼도 광저우 모터쇼에 뒤지지 않을 만큼 성황을 이룬다.올해 베이징 모터쇼는 22만㎡의 광대한 전시 공간에, 중국과 해외의 약 1200개 업체가 1000가지가 넘는 신형
[뉴시안=콘도 다이스케의 중국 경제통신] 바이두는 2017년 7월에 AI와 자율주행을 융합시킨 ‘아폴로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역시, 미국이 지난 세기인 1960년대에 인간을 달에 보낸 아폴로 계획을 다분히 의식한 네이밍이다.바이두도 많은 기업과 협력을 통해 2020년 12월까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바이두의 생각은 자율주행차를 석권한 기업이 21세기 전반의 AI사회를 석권할 수 있다는 것이다.왜냐하면 자율주행차에는 4개의 AI 핵심기능이 모두 집약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인간이
[뉴시안=콘도 다이스케의 중국경제통신] 3월 5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을 계기로, 2기 정권 5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시진핑 정부가 AI(인공 지능)강국을 지향한다는 방침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다가 올 4차산업혁명은 본격적인 AI시대의 도래다.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에 미칠 파급력은 과거 3번에 걸친 산업혁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와 IoT는 특정 분야뿐이 아닌, 우리 생활 전반에 침투하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중국은 20세기에는 달성하지 못한 선진국 진입이라는 비원(悲願)을 21세
[뉴시안=콘도 다이스케 日 특별편집위원] 베이징 서쪽에 위치한 시청(西城)구 일각에는 ‘금융가’로 불리는 구역이 있다. 남단에는 중국 인민 은행 본점이, 북단으로는 중국 정부의 유일한 공식 자문 기관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장엄한 건물이 들어서 있다.그 사이로는 중국 금융 기관들의 본점과, AIIB(아시아인프라투자 은행)의 본부 빌딩이 북적거리고 있다.2018년 4월, 이곳을 찾은 나는 현지의 금융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두지아오쇼(独角獣)’와 ‘CDR’, 이 두 낯선 용어가 중국 금융가의 유행어로 자리 잡고
[뉴시안=콘도 다이스케 日 특별편집위원]느닷없는 중국 기업의 일본 진출 붐이 일고 있다. 최근 일본을 방문한 중국의 한 외교 관계자는 나에게 이렇게 단언했다. "앞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5번째 경제교류 붐’이 도래할 것이다. 중국이 개혁 개방 정책을 시작한 1980년대에 일본 기업의 제1차 중국 진출 붐이 일었다. 이어 1992년 덩 샤오핑이 ‘개혁 개방을 가속화하자!’는 구호를 외친 후가 제2차 중국 진출 붐. 2001년에 WTO(세계 무역 기구)에 가입했을 때 제3차 붐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한 전후